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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의원들, 한미일 의원회의서 '日수출규제'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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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한일 의원들, 한미일 의원회의서 '日수출규제' 놓고 설전

    • 2019-07-2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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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 의원 대표단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의회에서 한미일 의원회의에 참석했다. 테이블 오른편이 한국 대표단.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의 의원들이 26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일 3국 의원회의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를 놓고 설전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목 성격이 강한 회의여서 전날 열린 환영 만찬에서는 한미일 의원들이 서로 민감한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미 의회에서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우리 측 의원들과 일본 의원들 간에 거친 발언들이 오갔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한국 의원대표단이 이날 한미일 3국 의원회의 이후 워싱턴특파원 대상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일본 측은 수출 규제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는 별개인 경제적 관점의 조치라는 논리를 펼쳤다.

    그러던 중 일본 측은 강제징용 판결이 1965년 국교정상화에 관한 한일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위안부 합의를 한국이 파기했다는 언급까지 나오면서 급기야 "한국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우리 측은 일본의 수출 규제는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며, 역사문제를 경제와 연결시키는 것이 부당하고 별개로 해결해야할 사안이라고 맞받았다.

    전략물자 통제 문제도 일본 측은 전략물자가 북한으로 넘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우리 측은 증거를 제시하라고 반박했고, 외려 일본에서 북한으로 전략물자가 넘어가는 일이 발생했다고 역공을 펼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문제에 대해서는 유엔이나 제3의 기관에서 검증받는 것도 환영한다고 우리 정부의 견해를 전했다.

    이처럼 한일 양측의 설전이 가열되는데 대해 미국 측 의원들은 "회의를 원만히 이끌고 중재하려고 했지만 내용에 개입하지는 않았으며 한일 의원들이 너무 열을 올리면 찬물을 한 바가지씩 끼얹어주는 상황이었다"고 정세균 의원이 전했다.

    또 일본 의원단 가운데서도 일부 야당 의원들은 다소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은 "어떤 분들은 징용문제와 보복이 연관된 것임을 전제로 말했다"고 전했고, 같은 당 김세연 의원은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목소리도 의회에 일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 대표단은 이날 저녁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류현진 선수가 선발 등판하는 LA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를 미일 의원들과 함께 관람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이번 한미일 의원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정세균 전 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이수혁·박경미, 자유한국당 최교일·김세연, 바른미래당 유의동·이상돈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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