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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은 포기못해" 한일 갈등에도 끄떡없는 '日 의료관광'



사회 일반

    "성형은 포기못해" 한일 갈등에도 끄떡없는 '日 의료관광'

    中사드보복 땐 중국인 의료관광 인구 감소
    국내 타격 없는 듯…"日불매운동에도 일본인들은 성형하러 온다"
    정부 관계자 "일본인 환자수 감소 큰 변동폭 없어"

    (사진=자료사진)

     

    #1. SNS를 통해 한국의 피부과를 알게된 일본인 A씨. 평소 한국 화장품을 바르며 피부가 좋아졌음을 느끼던 A씨는 최근 한국 피부과에도 관심이 생겼다. 최근 한·일갈등과 더불어 비싼 시술비도 부담스러웠지만, 깨끗하고 규모가 큰 한국 의료기관에 마음이 이끌려 한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2. 한국의 패션과 K-POP 스타 방탄소년단(BTS)을 동경하던 일본인 B씨는 최근 성형외과 상담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를 예약했다. 한국 정부가 유치기관 등록, 의료사고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등 관련 법령 제도 마련을 통해 외국인환자의 권익과 안전을 강화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신뢰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 '한·일관계 악화' 일본인 의료관광객은 관심없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지만, 일본인들의 '한국의료(성형외과, 피부과, 내과통합 등) 사랑'은 식지 않았다. 실제로 국내에선 일본 불매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일본인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의료관광코디네이터들에게 예약문의 전화를 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7년 사드 여파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환자 수가 21.8% 감소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국 의료가 한·일 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지난 10년간 유치기관에 대한 지속적 품질 관리와 시장안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의료관광객 집계를 담당하는 정부 관계자는 "최근 일본 불매운동 등 한·일이 갈등 중인 상황에도 일본인 환자수 감소와 관련해선 분위기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2019년 1~6월중 환자와 일본이 직접적으로 경제보복을 가한 7월 1일부터 현재까지의 일본인 환자 수도 한국 의료기관들에서 큰 변동폭으로 파악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성형외과가 밀집해 있는 강남구의 구청 관계자도 "과거 중국 사드보복 당시에는 여파가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개원가 거리가 한산했지만, 현재는 당시와 다르게 일본인 환자 감소 분위기는 전혀 없다"고 했다.

    (사진=자료사진)

     

    ◇ "개인성향 강한 일본인들, 한일갈등 영향 없을 듯"…상담은 2~3번씩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현재 국내 의료기관들은 한일 양국의 갈등에 촉각을 곤두세우진 않고 있다.

    사드 사태 당시엔 중국정부가 자국민들의 단체관광 비자를 막는 등 중국인 환자 감소 현상을 체감했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강남구 성형외과 의사 C씨는 "한·일 갈등상황에서도 일본 의료관광객이 줄어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 환자들의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성형을 고민하는 분들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일본인들도 성형수술에 대해 2~3번씩 상담을 할 정도로 신중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성형외과 의사 D씨는 "일본인 의료관광객들에게 한일갈등은 별로 큰 일이 아닌 듯 보인다"면서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성형수술, 피부과 시술 등 개인적 활동을 현재 자국의 상황과는 연계하지는 않고 있다. 일본인 환자들의 상담문의 수를 보면 환자가 줄어들 일은 없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외국인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후 외국인환자는 실환자(재진환자 제외) 기준 누적 226만 명이다. 이 중 일본인 환자는 2018년 전년 2만 7,283명 대비 56.0% 크게 증가한 4만 2,563명이 방문해 전체 국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진료과별로는 내과통합 진료가 약 9만 명으로 전체의 19.4%를 차지했고 성형외과(14.4%), 피부과(13.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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