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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경쟁' 강조한 尹…사정 기조 엿볼 후속 인사 '촉각'



법조

    '공정 경쟁' 강조한 尹…사정 기조 엿볼 후속 인사 '촉각'

    '삼바 분식회계·패스트트랙' 경쟁질서 위반에 엄정 대응
    연수원 23기 동기 대거 약진 예상…8명 선배들과도 '호흡'

    (사진=자료사진)

     

    윤석열 검찰 시대 막이 오르면서 후속 검찰 고위직 인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의혹 등 현재 진행 중인 수사는 물론 하반기 태풍의 핵으로 꼽히는 이른바 '국회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 같은 굵직한 수사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25일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이 취임 일성으로 정치, 경제 등 사회 각 분야를 막론하고 공정 질서를 위반하는 거악 척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총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우선적으로 중시해야 하는 가치를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이라고 꼽으면서 엄정한 법집행을 주문했다.

    권력기관의 정치·선거개입이나 불법자금 수수, 시장 교란 반칙행위, 우월적 지위 남용 등을 예로 들면 정치·경제 분야의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검찰청 대변인실은 별도의 취임사 설명자료를 통해 '시장경제의 성공 조건인 공정한 경쟁이라는 규칙을 어기는 반칙 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는 윤 총장의 신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취임 후 곧바로 이어질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향후 이어질 사정 기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윤 총장은 전임자인 문무일 전 검찰총장보다 사법연수원 5기수 후배로 검찰 조직에 남은 8명의 선배들과 동기, 후배들 사이를 조율하며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

    검찰 안팎에서는 윤 총장과 동기인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들이 일부 고검장 승진과 대검찰청에서 윤 총장을 보좌할 참모진으로 대거 포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전국 최대 검찰청으로 가장 많은 사건을 처리하는 서울중앙지검장과 인사를 포함한 검찰 조직 관리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도 23기 동기들이 중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상명 검찰총장 재직 시절인 2005년 사법연수원 7기 동기생인 임승관 당시 대검 차장, 안대희 서울고검장,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이 진용을 갖춘 이른바 '집단지도체제'와 비슷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윤 총장은 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신보다 선배 검사들을 향해 "쌓아온 경륜을 국민과 검찰을 위해 써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윤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용퇴' 관례에 따라 선배들이 대거 사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19기부터 22기까지 8명이 남았다.

    이들 가운데 1년 선배인 22기 검사장급 간부들은 대거 고검장으로 승진하면서 윤 총장을 직간접적으로 도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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