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에 제5호 태풍 다나스 북상이 겹치면서 주말까지 남부 지방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19일 제주와 남부 지방 곳곳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오후 3시 기준 제주도에는 제주 123.2㎜, 성산 204.4㎜, 한라산 삼각봉 267㎜, 윗세오름 249.5㎜ 등 곳곳에 2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전라에서도 여수 거문도 183.5㎜, 초도 156.5㎜, 완도 여서도 131.5㎜ 등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중심기압 990hpa, 최대 풍속은 초속 24m로 이날 오후 9시 제주도 서남서쪽 270㎞해상을 지나며 20일 아침에는 전남 진도 남남서쪽 약 50㎞ 해상에 도달해 남부 지방을 관통할 전망이다.
다나스는 이후 남부 지방을 지나 경북 내륙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가며 밤에는 동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기상청은 다나스가 따뜻한 남쪽 해상에서 다량의 열대 수증기를 머금고 있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남부 지방은 20일까지 최대 500㎜이상, 남해안, 지리산 부근과 제주도는 15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 산지의 경우 700㎜ 이상의 폭우가 예보됐다.
비는 21일 새벽에 서부 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오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멈출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에 태풍까지 겹쳐 폭우 피해로 인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지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간판이나 천막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단단히 고정하는 작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영향권에 든 전남도와 제주도 등은 비상 2단계를 발령해 긴급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하고 주말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