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희(왼쪽부터), 이세영, 정민아, 지성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사옥에서 열린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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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죽음 앞에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어느 시점에 멈추고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알 수 있을까. 삶을 연장하는 게 고통이라면 그 고통을 끝내는 게 진정한 삶이라 할 수 있을까. '의사 요한'은 이 복잡하고 함부로 결론 내릴 수 없는 질문을 던지려 한다.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은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드라마는 살리지 못한다면, 낫게 하지 못한다면 적어도 고통스럽지 않게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사들의 이야기, 우리 몸을 괴롭히는 통증의 원인을 마치 범인 잡는 수사관처럼 찾아내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또한 국내 최초 통증의학과라는 분야를 다룸과 동시에 우리 시대 뜨거운 화두 중 하나이자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주제인 '존엄사'에 대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배우 이규형(왼쪽부터), 이세영, 지성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사옥에서 열린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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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서울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차요한 역의 배우 지성은 "드라마는 삶과 고통에 관한 이야기다. 하나씩 하나씩 고통받는 분을 치유하고 마음을 이해하며 진단을 해드리려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성은 "드라마는 진짜는 될 수 없다. 그러나 진짜가 되려면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진심이 아니면 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라며 "진심으로 캐릭터와 스토리에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그것만이 우리 드라마의 진실성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성은 "개인적으로 통증의학과와 연관이 깊다. 선천적인 척추분리증이라 항상 운동을 해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저림과 마비 증상이 왔다. 항상 신경을 쓰면서 살아야 했던 나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다"라며 "삶을 살면서 느끼는 여러 고통, 다소 무겁긴 하지만 이 시대에 한 번쯤 다뤄야 할 존엄사, 연명 의료 이야기도 다룬다. 생명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또한 너무 무겁지 않게끔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시간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호스피스센터 완화의료팀 간호사 채은정 역을 맡은 신동미는 "대본을 읽고 첫 화부터 죽음과 고통, 삶이란 화두를 던지는 게 좋았다. 스스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라며 "드라마 가장 큰 장점은 이게 우리만의 문제라 아니라는 점이다. 드라마와 함께 시청자들께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배우 이세영(왼쪽부터), 김혜은, 정민아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사옥에서 열린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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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동미는 "배우 신동미로서도 좋은 화두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기승전'본방사수'다. 시청자들께서도 본방사수를 하며 드라마가 던지는 화두에 대한 질문,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을 드라마와 함께 찾아가 보면 좋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황희는 서울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펠로우 이유준 역을 맡아 차요한의 팀원이 되어 활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희는 "드라마를 흥미롭게 보는 포인트가 수술 장면은 아닐 수 있다"라며 "정말 많은 과를 돌고 돌다가 원인을 알 수 없어서 마지막으로 오는 곳이 통증의학과다. 원인 모를 병을 가진 환자가 왔을 때 고통의 원인을 추적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드라마를 볼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그 점을 재밌게 봐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은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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