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혁명수비대가 석유불법환적 혐의로 외국 유조선 1척과 선원 12명을 법원 명령에 따라 억류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나마 선적의 리아호는 지난 14일 호르무즈 해협의 라르크섬 남쪽 해상에서 이란의 선박들로부터 석유를 넘겨받아 다른 외국배로 옮겨 실은 뒤 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끈채 이란 영해로 이동했다.
미국은 이란이 리아호를 나포한 것으로 의심했지만, 이란 외무부는 지난 16일 조난 신호를 받고 구조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과 부근의 안전한 항행을 계속 방해하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행태를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불법 행위 중단 및 선원. 배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미국은 관련 국가와 함께 이란의 나포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이른바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를 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