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문희상 국회의장과 정치 원로들은 17일 "대통령중심제의 권력 집중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개헌이야말로 한국 정치발전의 시발점"이라며 "가능한 빨리, 늦어도 20대국회 임기 내에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장과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등 정치 원로들은 이날 오후 차담회를 갖고 개헌의 필요성과 긴급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무엇보다도 대통령 권력분산 및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는 제도적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성명서를 냈다.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는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20대 국회가 아니라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 안이라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문 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를 통해서도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는 촛불민심에 아직도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부 아니면 전무인 승자독식의 권력구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개헌은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