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온 추락 순직 장병 1주기 추모식.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발생한 해병대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장병 유가족들이 헬기 부품 납품업체를 검찰에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추락사고' 순직자 유족이 부품 납품업체인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코리아(AH)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프로펠러 회전 축인 로터마스트(메인로터 중심축)가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라면서 "제작 과정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군인권센터는 "마린온 헬기 로터마스트를 납품한 업체인 AH는 균열 발생 사실을 인지하고도 제품 회수 등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국방부는 아직도 유족에게 해당 기종 안정성 향상을 위한 조치 등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며 "사고 책임 관계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7월17일 경북 포항공장에서 정비를 마친 마린온 헬기가 시험 비행 중 추락해 탑승한 해병대 장병 5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