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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표 이내로 갈린 12곳, 내년 총선에서도 격전 치를까



국회/정당

    1000표 이내로 갈린 12곳, 내년 총선에서도 격전 치를까

    • 2019-07-16 04:05

    양강 구도 회귀…민주와 한국, 총선 승리 위해 이겨야할 곳
    '26표차 승리' 인천 부평 등 격전지 승리해야 총선 승리
    변수는 여권 향한 경제심판론, 정의당의 '연대 없는 자강론'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문재인 정부와 보수 야권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집권 중후반에 접어드는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에서 압승해 국정동력에 탄력을 더하고, 기세를 몰아 대선까지 가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관전 포인트는 20대 총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던 격전지의 승부다.

    격전지는 서울 관악을, 인천 연수갑·부평갑, 경기 안산시 상록을·남양주갑·군포갑·고양을, 강원도 원주 갑·을, 전북 전주 갑·을·병 등 대략 12곳으로 요약된다.

    모두 20대 총선 당시 1천표 미만의 표차로 승패가 갈렸던 곳이다.

    ◇ 분열로 울거나 웃었던 6곳…양강 구도로 회귀?

    지난 총선의 최대 변수는 진보 분열이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표를 나눠 갖는 탓에 16년 동안 아성을 유지했던 서울 관악을을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당시 새누리당)에 내줬다.

    또 매 선거마다 백중세였던 인천 부평갑 지역도 당시 민주당 이성만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가 서로의 표를 잠식하면서 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당선됐다.

    이 후보와 문 후보의 표를 더하면, 정 의원보다 2만7940표나 많다.

    이밖에도 안산 상록을(김철민)·군포갑(김정우)·남양주갑(조응천)·고양을(정재호) 등 4곳도 민주당 의원들이 깃발을 꽂긴 했지만, 국민의당과 표를 나눠 가진 탓에 신승(辛勝)한 격전지였다.

    하지만 21대 총선 구도는 다시 양강 구도로 회귀하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이나 민주평화당이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데다, 두 당 모두 내부에서는 한국당이나 민주당으로 옮겨가려는 움직임이 있는 등 정개 개편의 불씨가 살아 있다.

    양강 구도로 회귀해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면 승부가 펼쳐진다면, 결국 해당 지역의 정치성향이나 특수성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안에는 결실을 맺으려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책과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려는 한국당의 심판론 사이에서도 양당 간 힘대결이 예상된다.

    변수는 정의당이다.

    "집권 포만감에 빠져 뒷걸음치는 민주당과 개혁경쟁을 넘어 집권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는 정의당 심상정 신임 대표의 일성처럼 독자노선에 나설 경우, 범진보 진영의 표가 분산될 수 있다.

    민주당으로써는 단 수십 표 차이로도 당락이 결정되는 격전지에서는 정의당이 독자노선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

    ◇ 민주, '녹색 바람'에 빼앗긴 호남 탈환할까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 일명 '녹색 바람'에 텃밭이었던 호남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전남에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 전북에 이춘석(익산갑),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 등 단 세 명만 살아 남았다.

    1천표 차이 이하로 승패가 갈린 호남 격전지는 전주였다. 전주갑·을·병 등 세 지역구 모두 평화당 김광수 의원과 정동영 의원, 당시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에 내줬다.

    민주당은 전주 지역구를 포함해 호남의 탈환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다.

    특히 경제 문제 등으로 인해 수도권과 PK(부산·경남) 민심이 심상찮은 점을 감안해서라도 호남 의석은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는 계산이다.

    다만, 정동영 의원이나 정운천 의원의 경우, 평화당 대표를 지내거나 과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을 역임한 경력이 있는 등 유력 정치인들이어서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

    ◇ 한국당, 빼앗긴 텃밭 회복할까

    옥새 파동 등으로 한국당이 내홍을 겪으면서 민주당에 '보수 텃밭'을 내준 지역구의 향방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곳이 인천 연수구갑이다. 25년 동안 보수 정당의 깃발이 꽂혀 있던 이곳을 민주당 박찬대 의원에 214표 차이로 내줬다.

    아직 한국당 예비 후보자가 명확하게 추려진 것은 아니지만, 새누리당 대표 출신의 황우여 의원이나 인천시장 출신의 유정복 전 의원 등이 바닥 민심을 다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도 원주을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350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쥔 곳이다.

    송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혁신도시가 있어 외지인과 젊은층 비율이 높은 원주을에 처음으로 민주당 깃발을 올렸다.

    이곳에는 설욕전을 준비하는 이강후 전 의원이나 황교안 대표의 특별보좌관인 김대현 원주을 당협위원장이 신발끈을 고쳐매고 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지금과 같은 의석수를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그렇다고 한국당에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얼마나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배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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