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주CBS 박현호 기자)
충북 청주시 운천·신봉동 주민들이 민간개발 추진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구룡공원 일부 매입 계획에 대한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운천·신봉동 우리동네 공원지킴이 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룡공원 매입 예산으로 민간개발이 불가능한 다른 공원 매입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유독 구룡공원만 시가 일부를 매입한다고 하는 것은 엄연히 형평성을 무시한 특혜인 것"이라며 "민간개발을 통해 세금 한 푼 들이지 않고 70% 이상의 공원을 지킬 수 있는 데 왜 시민의 혈세를 특정 공원을 위해 써야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뜩이나 청주시 예산이 부족해 공원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형편인데도 구룡공원의 민간개발을 포기한 채 전체를 매입하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7개 민간개발 공원 시유지 매각대금을 구룡공원 매입에 사용하라는 것도 지역 이기주의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민간개발이 추진되는 7개 공원 내 시유지 매각수입은 민간개발을 할 수 없는 다른 공원을 매입하는 데 모두 사용해야 한다"며 "고인쇄박물관이 있는 운천공원과 백제유물전시관이 있는 명심공원을 연결해 관광자원화한다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