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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문제 유출 의혹' 광주 사립고, 감사반 40여분 간 사실상 감금(종합)



광주

    '시험문제 유출 의혹' 광주 사립고, 감사반 40여분 간 사실상 감금(종합)

    학생대상 설문조사 결과 반출 놓고 교사·학생들이 가로막아

    11일 광주 사립고에서 감사반과 항의하는 학교관계자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사진=광주광역시교육청 제공)

     

    시험문제 유출사건과 관련해 광주 모 사립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광주광역시교육청 감사반이 교사와 학생, 학교 관계자들에게 의해 40여분간 사실상 감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광주시교육청 감사반은 11일 학생들을 상대로 시험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그 설문지를 분석하기 위해 교육청으로 돌아오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교사와 학생, 학교 관계자들이 감사반이 머물던 학교운영위원장실 앞을 가로막고 설문조사지 반출을 저지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교육청 감사반은 학교운영위원장실에 사실상 감금됐다가 40여분만인 오후 3시 10분쯤 풀려나 교육청으로 돌아왔다.

    광주시교육청 감사반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외에 1대1 면담을 통해 기숙사 운영실태와 시험문제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상당수의 학부모들이 '우리 자식은 건들지 마라'고 저지해 전수조사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교육청은 당초 이날 감금사태에 대해 감사 방해로 규정하고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었으나 감사반의 피해가 없고 설문조사지 반출이 이뤄진 점,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법적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광주시교육청은 수학동아리 학생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시험문제를 출제한 해당 수학교사를 업무방해와 직무유기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설문 내용이 편파적이고, 설문 전 사전설명 과정에서 의도된 답을 얻어내려는 듯 한 쪽으로 치우친 발언들이 나와 공정한 감사를 요구하기 위해 항의한 것이다"고 밝혔다.

    감사를 둘러싼 광주시교육청과 사립고등학교 간 갈등이 결국 사법당국의 고발로까지 이어지면서 시험지 유출 의혹 사건의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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