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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성추문에 얼룩진 방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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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성추문에 얼룩진 방송가

    "비판해야 할 것은 비판해야 하지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배우 강지환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배우 강지환이 여성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은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3일 그룹 신화 멤버인 이민우가 술자리에서 지인 여성들을 강제 추행했다는 의혹으로 입건되고, 유명 앵커였던 김성준 전 SBS 논설위원의 불법 촬영 혐의가 알려진지 채 며칠이 지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터진 강지환의 사건은 대중에게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기간을 좀 더 확장해 보면 지난해 '미투' 사태 이후 문화예술계와 방송가에서 성추문 사건은 끊임없이 터져나왔다.

    당시 문화예술계를 강타했던 '미투'는 김기덕, 이윤택 등 거장 부터 조재현, 최일화 등 중견 배우들의 이름까지 거론되며 큰 파장을 낳았다.

    미투의 상흔이 채 아물지도 않은 상황에 '버닝썬 게이트'가 불거졌다. 연예계를 휩쓴 '버닝썬 게이트'는 승리, 정준영 등의 몰카 단톡방 파문으로 번지며 대중에 큰 충격을 줬다.

    이렇듯 성추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문화예술계와 방송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며 대책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성추문 사건은 이를 비웃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성추문 논란에 '잊을 만 하면 나온다'가 아닌 '끊임 없이 나와 잊을 수가 없다'라며 자조섞인 반응 또한 보이고 있다.

    물론 현재 강지환 사건 같은 경우 이제 막 경찰의 조사가 시작된 터라 성범죄라 단정 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중들도 이러한 사실을 고려한 신중한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이들은 "사건 자체가 충격적이긴 하나, 몇몇 의문점도 보이는 만큼 확실한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 같다", "제대로 된 조사와 결과가 아직 안나온 만큼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이를 지켜보자"는 의견을 내세웠다.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는 10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하지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김 평론가는 이렇듯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성추문 사건'에 대해 "어제 오늘 있었던 일이 아니다. 과거부터 계속 성추문 사건이 있었지만 드러나지 않았다"며 "미투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고 폭로를 이어가는 추세가 돼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의 사건처럼 드러나지 않았을 뿐 방송가에 아직도 숨겨진 성추문 사건이 많다는 뜻이다.

    김 평론가는 이어 "아직 드러나지 않는 성추문 사건이 이러한 추세 속에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피해 여성 중 한명은 경찰 조사에서 강지환의 자택에서 함께 잠을 자고 있던 다른 피해 여성을 상대로 강지환이 성폭행을 시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이 여성은 잠에서 깨고 바로 옆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를 질렀고 그제야 강지환이 범행을 중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자신의 옷매무새가 심하게 흐트러져 있어 자신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판단했다며 경찰에 성추행 피해를 진술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행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 또한 이와 비슷한 진술을 했고, 성폭행 피해 여부 확인과 관련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1주일 정도 걸린다.

    앞서 강지환은 전날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의 자신의 자택에서 여성 한명을 성추행하고 또 다른 한명을 성폭행 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로 긴급체포 됐다.

    이같은 소식에 그가 출연 중인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는 휴방을 결정했고,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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