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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적응중인 '귀한' 따오기 38마리 '건강'…2마리 '폐사'



경남

    자연에 적응중인 '귀한' 따오기 38마리 '건강'…2마리 '폐사'

    우포늪에서 낙동강까지 날아간 따오기 38마리 적응중
    폐사 2마리는 영양실조·자연사 추정

    우포늪 따오기쉼터(사진=경남도청 제공)

     

    경남 창녕 우포늪에 방사된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 40마리 가운데 2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와 창녕군은 야생방사한 따오기 40마리를 관찰한 결과 38마리가 자연 상태에서 적응중이며, 2마리가 폐사했다고 25일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따오기는 지난달 22일 생물다양성의 날에 맞춰 연방사 방식으로 자연으로 보내졌다.

    연방사는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방사 방식으로, 따오기복원센터 야생적응 훈련장의 출입문이 열리면, 따오기가 야생과 훈련장을 오가다가 스스로 자연으로 나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22일에는 10마리가 우선 나갔으며, 이후 30마리가 스스로 자연으로 날아갔다.

    이 가운데 38마리는 창녕 우포늪 인근과 낙동강 중하류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마리는 우포따오기복원센터 인근에서 살고 있다.

    우포늪과 인접한 창녕군 이방면과 유어면 일대에 8마리가, 낙동강과 인접한 창녕군 남지읍과 합천군, 고령군, 함안군 일대에 7마리가 각각 관찰됐다.

    2015년, 2016년생 암컷 2마리는 폐사했다.

    폐사한 1마리는 지난 7일 창녕군 이방면에서 부리에 부상을 입고 아사 직전의 모습으로 발견돼 치료를 해왔지만 결국 영양실조로 구조 당일 죽었다.

    나머지 1마리는 지난 2일 창녕군 유어면 일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창녕군이 폐사된 2마리의 활동 지역을 조사한 결과 덫 또는 그물 등 불법행위로 인한 폐사 흔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사체로 발견된 암컷 1마리의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자연사 추정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또, 폐사체의 위 내용물과 간을 조사한 320종의 농약 검사에서도 불검출 결과가 나왔다.

    우포늪 따오기쉼터(사진=경남도청 제공)

     

    한편,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은 따오기 서식지 확대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을 체결하는 등 서식지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도와 창녕군은 따오기 관찰 결과를 분석해 서식지 조성 지침서를 마련하고 기존 서식지 개선과 함께 추가 서식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따오기가 경남 전역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어 지자체간 협조·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지역협의체 운영 등 전국 교류를 구성·확대할 방침이다.

    군은 우포늪을 벗어난 개체를 위치 추적해 해당 서식지 평가를 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먹이 공급을 하는 등 따오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자연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따오기가 우포늪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관찰과 향후 추가 방사를 통해 한반도 전역에 서식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경남도 역시 우포늪, 화포천과 같은 우수한 생태를 자연 그대로 지키고, 우수 습지 지정제 도입으로 따오기 등 야생 생물의 서식지 보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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