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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의혹, 왜 YG에서만 터져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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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화제

    쏟아지는 의혹, 왜 YG에서만 터져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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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된 권력' '수직적 구조' '무한 경쟁'이 문제 발생의 원인"
    특별한 대책 내놓지 않는 YG…대중과 다른 '도덕적 잣대' 의문도 제기

    YG엔터테인먼트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글로벌 아이돌 그룹으로 우뚝 선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 K팝의 우수성과 문화 한류를 전파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K팝의 종주국인 한국에서는 버닝썬 사태와 마약 의혹 등으로 연예계 전반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버닝썬 게이트로 촉발된 온갖 불법 의혹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사안이 크다. 불법 몰카 촬영, 마약 투약, 경찰 유착, 세금 탈루, 성 접대 등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 나오는 의혹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어느것 하나 충격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

    과거부터 연예계에서는 각종 비리가 터질 때마다 "한국 연예계는 비리 복마전이다"라는 자조 섞인 말들이 간간히 터져 나왔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이같은 말이 단지 자조(自嘲)가 아닐지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엄습하고 있다.

    이러한 의혹들 뒤에는 연예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연예인 개개인의 일탈로 볼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서 거대 권력의 비호와 묵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의혹들이 속속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터져 나오는 의혹의 중심에는 잘 알려졌듯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있다. 더군다나 YG의 수장이었던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마저 제기된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YG에 대해 '약국'이라는 비아냥을 넘어서 불매운동으로 까지 확산된 대중들의 분노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양현석 전 YG 대표 프로듀서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자료사진)
    ◇ 비단 YG만의 문제일까?…왜 YG만 의혹이 터져 나오나

    우리나라의 '3대 기획사'라 불리는 SM, JYP, YG의 사명은 모두 창립자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립자의 능력으로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권력 또한 이들에 집중돼 있다.

    일각에서는 연예 기획사의 '집중된 권력의 구조'가 최근에 불거진 일련의 의혹과 같은 문제를 양산하는 원인이라고 짚는다.

    김봉석 시사문화평론가는 24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연예 기획사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권력을 쥐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사회구조라는 것이 무한 경쟁을 의미 하는데, 엔터 업계내에서 특히나 최고의 기획사라고 하는 곳의 내부 경쟁은 어마어마하게 심하다"며 "이러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권력의 눈에 들어야 하는데, 무리한 부탁도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단순히 실력만으로 평가 받는 구조가 아닐 듯 하다"라고 말했다.

    철저하게 수직적인 사회 구조 안에서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의 판단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 되는 구조가 문제라는 뜻이다.

    김 평론가는 또 "수직적 구조 안에서 무한 경쟁을 통해 데뷔하는 연습생들도 경쟁을 견뎌내야 하는 스트레스와 경쟁 속에서 생기는 고민, 그리고 이를 믿고 해결해줄 수 없는 상대가 없는 구조, 이러한 것들이 데뷔 후 연예인들의 일탈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집중된 권력'과 '수직적 구조', 그리고 '무한 경쟁'이 맞닿아 만들어낸 파편들이 연예인들의 탈법적 행위 등 일탈의 근본 원인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평론가는 여러 엔터테인먼트 회사 중에 불미스러운 의혹들이 YG에 집중된 이유로 'YG만의 문화'를 언급했다.

    김 평론가는 "YG 같은 경우는 '너는 내 식구다' 하는 가부장적 리더십이 있다"며 "이는 YG 대표의 성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YG는 소속 연예인들의 데뷔 전에는 엄격하게 통제해 이같은 문제들이 불거지지 않는다. 하지만 YG가 내세운 기준 이상의 성취를 이뤘다거나 성공했다고 판단하면 연예인들을 풀어준다"라며 "이렇듯 풀려난 연예인들이 무한 경쟁을 통해 내면이 균형 잡히게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유가 주어져 방종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들은 대표의 눈 밖에 나지 않는 선에서 일탈을 저지른다. 또 회사는 이들이 어느정도 일탈을 저지른다 해도 매출에 대한 부분을 이유로 보호해준다"면서 "보호를 받는 연예인들은 '내가 중요한 인물이구나' 생각을 하게되고 자신의 권력을 향유하는 등 상태의 공생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런 연예인들의 생사여탈권을 YG 같은 경우는 더욱 더 쥐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 평론가는 우리나라의 변형된 클럽 문화 또한 YG에서 문제가 터져나오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 평론가는 "미국의 힙합 레이블은 클럽이라는 공간을 통해 디제잉과 랩을 섞으며 실험을 하는 유용한 공간으로 사용하는데 우리나라 클럽은 그렇게 운용되지 않는다"라며 "YG가 하는 클럽 시스템은 돈을 벌기 위한 공간으로 힙합의 근본 정신이나 태생과는 다른 것이 이식되어 있어 클럽이라는 외형만 갖고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조 속 클럽이라는 공간에서 연예인들의 일탈이 일어나게 됐고 YG 또한 일탈을 벌인 이들을 지켜주기 위한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고 부연했다.

    ◇ 흔들리는 YG, 쇄신 방법은 없을까?

    양 전 대표는 지난 14일 사퇴 입장문에서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며 그간 불거진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대중들은 이 같은 양 전 대표의 결단에도 그가 YG의 대주주임을 근거로 '수렴청정',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책'이라며 반감마저 표출했다.

    일각에서는 YG 측의 대표 사퇴 등 상징적인 행보가 아닌 진정성이 드러나는 구체적인 쇄신책만이 대중을 납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이고, 그것을 명백히 규명하기 위한 YG의 진정성이 담긴 모습과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 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와관련 "대중들이 의문을 품고 문제삼는 부분에 대해 사법적으로 연관된 해명이나 재발방지 대책 등이 YG의 이미지 쇄신에 필요하다"면서 "그런 문제가 없다고 부인하는 방향은 아무리 대표가 사퇴하고 또 다른 대표가 들어서도 대중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평론가는 여지껏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YG에 대한 의문도 남겼다.

    그는 "YG의 마약 검사 같은 것을 보면 그들은 마약과 관련해 '하면 안 된다'가 아니라 '걸리면 안 된다'고 보는 것 같다"면서 "마약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적발이 되면 경찰에 신고 한다든지 치료기관에 보낸다든지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일반 대중과는 다른 '도덕적 잣대'가 있어 자신들이 잘못했단 생각을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 또한 이번 사태와 관련해 YG의 전반적인 전략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연예 기획사 같은 경우 대중들에 비치는 이미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YG 불매 운동이 표면화 되고 있는 지금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YG가 수장의 교체라는 강수는 뒀지만, 대중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다"며 "소속 아티스트들이 일탈을 했을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한다 던지 하는 구체적인 대책뿐만 아니라 대중들이 납득할 만한 쇄신 정책을 하루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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