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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웃읍시다” 정몽규 회장의 특별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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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웃읍시다” 정몽규 회장의 특별한 당부

    • 2019-06-19 10:11

    여자축구 발전 위한 지원 약속, 선수들에게도 발전 위한 노력 요청

    2019 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에서 조별예선 3연패로 16강 도전에 실패한 여자축구대표팀은 잔뜩 굳은 표정으로 귀국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여자축구가 처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을 약속하며 선수들에게도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박종민기자

     

    “자 다들 웃어요. 그리고 후배들이 더 많이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당부는 어렵지 않았다. 비록 목표달성은 실패했지만 어깨를 펴고 다시 한번 한국 여자축구를 위해 뛰어달라는 주문이었다.

    2019 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을 조별예선 3패로 마친 윤덕여 감독과 여자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했던 ‘윤덕여호’지만 결과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조별예선 3연패, 그보다 3경기를 하는 동안 1골을 넣고 8실점하며 내용 면에서도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성적에 그쳤다.

    신세계그룹이 향후 5년간 여자축구만을 위해 약 100억원 수준의 지원을 약속한 뒤 출전한 대회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이 때문에 귀국한 선수들의 표정은 잔뜩 굳을 수밖에 없었다. 마중을 나온 가족을 보고는 잠시 웃음을 보이는 몇몇 선수도 있었지만 대체로 ‘윤덕여호’의 분위기는 상당히 가라앉았다.

    이런 분위기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먼저 깼다. 정 회장은 귀국한 선수들의 얼굴을 잠시 지켜본 뒤 “16강 진출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했다”면서 “연말 동아시안컵이 남아있고 내년에는 월드컵보다 더 어려운 올림픽도 남아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 축구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두가 느꼈다. 다들 (얼굴 펴고) 웃자. 그리고 후배들이 더 많이 축구를 할 수 있도록 각자 더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면서 “협회도 여자축구의 발전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덕여 감독도 “우리 여자축구의 환경과 구조적인 문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변화의 필요성이 크다”면서 “국내에서 (축구를 하려는 어린 아이들의) 롤 모델이 될 선수가 많아져야 한다. 축구를 접하려는 선수와 부모님의 마음이 축구에 닿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곧장 해산한다.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원정 평가전을 준비한다. 이어 내년 2월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을 통해 사상 첫 올림픽 출전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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