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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車소유보단 공유"… '공유시장' 뛰어든 현대차



자동차

    정의선 "車소유보단 공유"… '공유시장' 뛰어든 현대차

    현대차그룹 정의선 "車소유에서 공유 시대로"
    일반 車 제조사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社' 의지 피력
    '카셰어링'부터 '카헤일링'까지… 공유시장 성장
    동남아와 인도·중동·아프리카 공유車 공략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후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공유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소유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글로벌 자동차 생산 기업의 경영자가 직접 '자동차 소유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점을 밝힌 것이라 파격 발언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발언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앞서서도 수차례 강조한 단순한 자동차 생산 기업이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 '車만 팔아선 안 된다'… '서비스' 강조한 정의선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22일 진행된 칼라일 그룹과의 대담에서 현대차그룹의 성장을 위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이 제시한 핵심 키워드는 '고객', '미래 트렌드 투자', '혁신'이다.

    특히 미래 트렌드 대응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정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공유'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생산 기업의 경영자가 '자동차 소유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린 점에서 매우 파격적인 발언으로 통하고 있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앞서서도 수차례 밝힌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단순히 차를 만들어 파는 회사가 아닌 다양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변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8월, 인도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서도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모빌리티 영역의 혁신적 변화는 우리 생활뿐만 아니라 환경,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수단이며 도시와 농촌, 현실과 상상,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급성장'하는 공유시장… 선점 나선 현대차

    (사진=연합뉴스)

     

    정 수석부회장이 언급한 자동차 공유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기관 '골드만삭스'와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2030년 자동차 공유 서비스 시장이 2017년의 8배인 14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대표적인 자동차 공유 서비스에는 '카셰어링(Car Sharing)'과 '카헤일링(Car Hailing)', '라이드셰어링(Ride Sharing)'이 있다.

    카셰어링은 '하나의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국내의 쏘카와 그린카가 이에 해당한다.

    이어 카헤일링은 '차를 가진 사업자가 이동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에선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동남아시아에선 '그랩(Grab)'이란 이름으로 성업 중이다. 스마트폰으로 그랩 소속 드라이버를 호출하면 스마트폰에는 배정된 그랩 차량(자동차, 오토바이)과 함께 목적지까지의 요금이 표시된다.

    라이드셰어링(Ride Sharing)은 자동차를 함께 타는 것으로 흔히 카풀로 통한다.

    이같은 공유시장 성장에 발맞춰 현대기아차도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현대기아차는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기업인 그랩에 지난해 1월부터 총 3120억 원을 투자했다.

    그랩과 손을 잡은 현대기아차는 올해부터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동남아 주요국에 전기차를 공급한다. 동남아 공유 시장은 물론 전기차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으로 현대기아차는 "신속하게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 진입해 시장 선점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인도 최대 카헤일링 기업 올라에도 3384억 원을 투자했다. 현대기아차의 외부기업 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고 금액으로 이전 최고 기록은 그랩에 투자한 3120억 원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올라에 이어 인도 2위 카셰어링 기업인 레브(Revv)에도 투자를 결정했고 드라이버만 100만 명에 달하는 중동 최대 카헤일링 기업 카림(Careem)에도 차량 5000대를 연말까지 공급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선 '차량 구독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차량 구독 서비스 역시 전 세계적인 공유 경제 트렌드 속에 나온 서비스로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도 매월 일정 요금만 내면 원하는 차량을 업체로부터 전달받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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