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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美 추가파병?…장관은 "검토", 대통령은 "필요없을 것"



미국/중남미

    중동에 美 추가파병?…장관은 "검토", 대통령은 "필요없을 것"

    • 2019-05-24 14:08
    (사진=연합뉴스)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을 중동에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놓고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대행이 추가 파병 검토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추가 파병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논란은 AP통신이 미 국방부가 최대 1만 명에 달하는 중동 추가 파병안을 백악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고, 로이터 통신은 국방부가 5천명 추가 파병을 검토 중이라고 전하면서 불거졌다.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23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1만명도, 5천명도 아니다. 정확하지 않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하면서도 "중동 지역의 미군 병력 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추가 파병이 포함될 수 도 있다"고 말해, 중동지역에 추가 파병이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파병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을 받고 "위협은 실재한다"고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데 필요한 모든 필요자원을 갖출 것이라는 점을 확신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날 두 장관이 모두 추가파병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파병에 회의적인 시각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미국 농부와 농장주 지원 행사를 연 자리에서 중동에 추가 파병을 검토 중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한 시간 뒤 이 문제를 논의할 회의가 열린다"며 "필요하면 나는 분명히 병력을 파병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대통령과 장관들이 서로 엇갈리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실제로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 추가 파병이 이뤄질지 여부는 매우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매우 위험하고 매우 나쁜 플레이어이며 테러 국가"라고 비난했다.

    또 "이란이 경제적으로 엄청난 문제를 겪고 있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합의한 이란 핵합의 탈퇴와 경제 제재 부활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면서 "(중동 추가 파병이) 필요하지 않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필요하면 규모에 관계없이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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