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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주년 맞은 5‧18…서울에선 '망언' 향한 비판 쏟아져



사건/사고

    39주년 맞은 5‧18…서울에선 '망언' 향한 비판 쏟아져

    • 2019-05-18 12:24

    서울광장 행사서 "더 이상 5‧18 정신 왜곡‧폄훼 말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오전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행사장으로 입장 하던 중 시민단체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은 18일 광주를 비롯해 서울에서도 기념과 추모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는 이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행사를 열면서 "5‧18 정신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세력에 맞서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선 특히 최근 불거진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망언과 '가짜뉴스' 문제에 날을 세우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병진 5·18 서울기념사업회 회장은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 신군부 일당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목숨을 건 시민들의 저항에 내란 폭동을 덧씌워 폭력으로 진압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4차례 공식적인 조사에도 진실은 아직 묻혀 있고, 군부독재시절엔 조직적인 자료 은폐와 시체 소각, 수장 등 증거 인멸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월 8일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공청회에선 '상습범' 지만원과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이 망언을 쏟아내고, 극우 유튜버들이 이를 확대‧재생산해 국민을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었다"고 토로했다.

    지난 1995년 5‧18 특별법이 제정돼 전두환 등 92명에 사법 처리가 내려지고 1997년 5‧18 민주화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제정 공포된 뒤 매년 5‧18 국립묘지에서 기념식이 치러지고 있음에도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회장은 "지난 2월 10일부터 97일째 국회 앞에서 1980년 도청 항쟁 동지들과 함께 5‧18 왜곡 저지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두환 재수사' '김진태‧이종명‧김순례 국회 제명' '지만원 구속 수사' 등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추도사를 맡은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역시 "5‧18에 대한 역사 왜곡을 종식해야 한다"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18을 왜곡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약 600여명이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고, 주최 측은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당시 광주시민들이 나눠 먹었던 주먹밥을 돌리기도 했다.

    5·18 서울기념사업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추모 분향소를 열어 시민들을 맞이하고, 오전 11시부터는 '골든벨' 퀴즈대회 등 문화행사와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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