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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 걸린 형은 약먹고 동생은 투신 왜?(종합)



전북

    희귀병 걸린 형은 약먹고 동생은 투신 왜?(종합)

    에어매트 위 추락, 생명엔 지장 없어
    형제 '베체트병', 동생은 시각장애도
    날인된 유서 발견, 자살 방조 가능성

    지난 17일 오후 7시 40분쯤 전북 남원시 한 아파트에 설치된 에어매트. (사진=전북소방본부)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던 형이 숨진 채 발견됐고, 동생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7시 40분쯤 전북 남원시 한 아파트에서 형 A(5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A씨 동생 B(47)씨는 아파트 13층 베란다에서 1층 에어매트 위로 떨어진 뒤 허리골절로 전북대병원으로 실려갔다가 회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7시 35분쯤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거실에 누워있던 A씨 주변엔 약봉지와 유서가 발견됐다. 형제의 서명이 새겨진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글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형제가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베체트병'을 앓는 가운데, B씨는 시각장애까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강과 음부에 궤양이 생기는 베체트병은 피부, 혈관, 위장관, 중추신경계, 심장, 폐 등 여러 장기를 침범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경찰은 B씨가 A씨의 자살을 방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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