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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규칙 어겼다" 기숙형 학원서 원장에게 학대당한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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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규칙 어겼다" 기숙형 학원서 원장에게 학대당한 학생들

    피해학생 아동보호전문기관 일시격리 후 부모인계…경찰 내사중

    (일러스트=연합뉴스)

     

    서귀포시 한 기숙형 학원에서 원장이 초‧중생 4명에게 학대를 가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귀포경찰서는 서귀포시 모 기숙형 학원에서 벌어진 학대 사건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서귀포시 모 기숙형 학원에서 원장 A 씨가 학생 4명에게 학대를 가했다.

    A 씨는 학원 규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피해 학생들을 복도에 장시간 무릎을 꿇게 해 벌을 세우고, 회초리로 수십 회 종아리를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다음날인 14일 피해학생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중학교 교사가 학생 4명이 심하게 학대당한 흔적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직후 경찰은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함께 해당 학생 4명을 상대로 상담을 진행했다. 이후 학대 의심 정황을 파악해 보호기관에 학생 4명을 격리 조치했다.

    현재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원래 거주지인 인천지역으로 간 상태다.

    경찰은 다음주 피해학생들과 만나 구체적인 진상을 파악한 뒤 원장 A 씨의 입건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입건하게 되면 아동학대 혐의가 적용된다.

    특히 상담 과정에서 학생들이 이전부터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한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상습 학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또 4명 외에도 기숙형 학원에 남아 있는 나머지 학생 14명에게도 학대 피해가 있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학생 학대 의심을 받고 있는 원장 A 씨는 올해 3월부터 서귀포시 모처에서 기숙형 학원을 운영해왔다.

    A 씨는 종교적 습관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겠다고 홍보하며 원생을 육지에서 모집했다.

    초중고생으로 이뤄진 원생들은 학교 정규수업을 마치면 이곳에서 먹고 자며, 문제지를 풀고 종교와 관련된 교육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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