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전국에서 버스 이용량이 가장 많은 경기도가 버스 요금 인상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오는 15일로 예고됐던 전국 버스 총파업으로 인한 버스 대란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긴급 회동을 갖고 정부가 버스 파업을 막기 위해 제안했던 버스 요금을 인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로 서울을 제외한 단독 인상은 곤란하다는 기존 입장을 접은 것이다.
이에 따라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9월부터 경기도내 시내버스 요금은 1,250원에서 1,450으로, 광역버스는 2,400원에서 2,800원으로 각각 200원과 400원 오를 전망이다.
경기도내 버스 업체들은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인건비 비중 상승을 해결 할 수 있도록 버스 요금을 300원 인상해 줄 것으로 요구해 왔다.
이 지사의 발표 직후 경기도 버스 노조도 환영입장을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요금이 인상되면 파업을 강행할 명분이 줄어들므로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파업 철회 가능성을 열어놨다.
경기도 역시 여론의 부담속에서도 요금 인상이라는 카드를 내놓은 만큼 이날 오후 10시로 예정된 최종 조정이 원만히 타결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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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관계자는 "(요금 인상으로) 도민들에게 부담을 준 것에 대해서는 죄송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입장이었다"며 "빠른 시간내 이 문제가 해결되고 모든 부분에서 원만히 협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버스 노사도 오후 3시부터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버스 노조는 주 52시간 제 도입에 따른 임금인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경영상 부담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부산 지역 버스 노사도 오후 3시 반 최종 협상을 시작했다. 노조는 주 5일(월 22일 근무) 근무와 10.8%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격주 5일 근무와 1.8% 임금인상안을 제안한 상태다.
하지만 노사 모두 버스 파업으로 시민불편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어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대구에 이어 이날 인천과 광주, 충남이 임금 협상을 타결해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