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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소비자 "기업 개인정보 처리 신뢰" 18%에 그쳐



IT/과학

    韓소비자 "기업 개인정보 처리 신뢰" 18%에 그쳐

    MS-IDC 공동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조사' 발표
    "디지털·AI 이해 및 경험치 높을수록 불안해 하는 심리 나타나"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4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최근 IT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프라이버시, 보안 등을 아우르는 '신뢰(Trust)'를 주제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IDC와 공동으로 실시한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IDC 한은선 전무 (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 트렌드와 IT 강국임을 자부하는 한국 소비자들은 오히려 디지털 서비스 업체들의 개인정보 처리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는 14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최근 IT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프라이버시, 보안 등을 아우르는 '신뢰(Trust)'를 주제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IDC와 공동으로 실시한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개월 동안 한국을 비롯한 호주·일본·인도·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14개 국가 소비자 6372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라이프와 신뢰(Trust)에 대한 조사에서 한국 소비자는 온라인 뱅킹, 온라인 쇼핑, 클라우드·스트리밍 등 온라인 서비스, 앱 이용이 아태지역 소비자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태지역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와 지불 용도에서 한국 소비자보다 높았다.

    ◇ 한국, 디지털·인공지능 기술 선호 및 인지도 만큼 불안한 시각도 높아

    디지털 서비스에 있어 가장 우선해야 하는 트러스트 핵심요소 5가지를 묻는 질문에 한국 소비자와 아태지역 소비자 모두 보안(security)과 프라이버시(privacy), 신뢰도(reliability)를 80% 이상으로 꼽았고,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개인정보 처리 방식을 신뢰한다고 답한 국내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이는 아태지역 신뢰도가 31%인 것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한국 소비자들은 부정적(1~2단계) 26%, 긍정적(4~5단계) 18%였고, 긍정과 부정이 혼합된 중간(3단계) 응답자 비율이 56%로 가장 높게 나타나 여전히 신뢰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 소비자들은 18%만이 부정적으로 생각한 반면,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 비율은 31%로 한국 소비자보다 더 높았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의식한 응답은 52%였다.

     

     

    디지털 트러스트에 부정적인 경험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은 신뢰도 53%, 보안 50%, 프라이버시가 40%로 평가치가 하락했고, 반면 아태지역 소비자는 각각 53%, 57%, 53%로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됐다.

    부정적 경험 이후 행동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은 서비스를 다른 것으로 대체(56%)하거나 중단하겠다(40%)고 답한 응답이 아태지역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서비스를 유지하겠다고 답한 응답은 아태지역 소비자가 13%로 한국소비자(4%)보다 높았다.

    IDC 한은선 전무는 "디지털 라이프 사이클을 보면 한국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온라인 뱅킹, 온라인 쇼핑 등이 높은 측면에서, 디지털 라이프 시장 속도가 빨라 그러한 트러스트에 대한 기대치가 높게 나타났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치가 높은 만큼 평가 가치는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AI 신기술, 아태 '금융보안·건강·교육'↑…韓 '통신및미디어·금융보안·자동화'↑

    인공지능(AI)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한국 소비자의 75%가 미디어를 통해 접하거나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태지역 소비자들은 미디어 영향이 56%인데 반해 소셜(12%), 인터넷(9%), 교육(9%), 업무(5%)를 통해 이해한다고 답한 비율이 한국 소비자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AI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한국 소비자의 71%가 긍정과 부정이 혼재한 양가적(ambivalent)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아태지역 소비자들은 이에 34% 만이 양가적이라고 답했다. 낙관적(optimistic)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9%로 한국 소비자(19%)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신 비관적(pressimistic)이라고 답한 한국 소비자 비율은 2%에 그쳤다.

    한 전무는 이에 대해 "앞서 디지털 라이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한국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 AI에 대해서도 기대치가 높게 반영된 것 같다"며 "AI를 통해 자신의 업무나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받는데 순기능이 있는 반면 AI로 인한 생활과 업무의 (부정적인) 변화를 불안해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I 등 새로운 기술이 어떤 서비스나 산업에 반영될지에 대해서는 한국 소비자들은 통신 및 미디어, 금융보안, 자동화를 최우선 순으로 꼽았고, 뒤이어 건강, 공장, 유통, 교육, 정부 순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 소비자들은 금융보안, 건강, 교육 분야를 최우선 순으로, 자동화, 통신 및 미디어, 공장, 정부, 유통이 뒤를 이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4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최근 IT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프라이버시, 보안 등을 아우르는 '신뢰(Trust)'를 주제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IDC와 공동으로 실시한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MS 정교화 정책협력 법무실 총괄 (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환경의 신뢰와 책임 강조

    한편, MS는 디지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보안, 브라이버시, 투명성, 규정준수, 윤리 등 5가지 요인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MS 정교화 정책협력 법무실 총괄은 "본사 사이버범죄 대응조직(Digital Crimes Unit)을 통해 사법기관과의 협력 등 범죄에 악용되는 사이버 위협을 제거하고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를 곧 인권으로 인식하고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 말했다.

    그는 이어, MS는 윤리 이사회를 설립해 MS에서 개발하는 모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의 개발은인간의 편향된 의사결정이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원칙과 윤리에 의거해야 하고 내부 AI 연구 인력을 위한 'AI 디자인 원칙'과 'AI 윤리 디자인 가이드'로 도덕적 AI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신뢰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을 위한 MS의 노력 사례도 소개했다. 올해 초 발표한 △10가지 테크 이슈 △파리 콜(The Paris Call) 국제협약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규제 촉구 △교황청과 AI의 윤리적 사용에 대한 대책 마련 노력 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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