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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ERA와 토종 액셀러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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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의 ERA와 토종 액셀러레이터

    [대전, 4차 산업시대 도시 경쟁력을 찾다④] 대전지사 설립 MOU…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개최도

    '지금'이 역사의 과도기다. 4차 산업이라 일컬어지는 새로운 시대가 다가온다. 성큼성큼! 패러다임이 다른 시대, 도시 경쟁력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민선 7기 대전시는 4차 산업특별시와 야구장 신축, 도심 공원 조성에 주목한다. 미국의 메이저리그 구장과 도심 공원 그리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동행 취재했다.

    공유와 연결 그리고 비즈니스. 액셀러레이터들은 스타트업의 기술보다 팀워크와 비즈니스 마인드에 주목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의 공원들은 월평공원 해법과 이른바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역사도, 시장 규모도 다른 사례를 곧바로 접목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기초 설계'에 참고할 만 하지는 않을까.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지루하지 않은 공원, 둔산 센트럴파크
    2. 경기 없는 날도 돈 버는 야구장

    3. 4차 산업특별시 시즌Ⅱ
    ① MIT스타트업과 DISTEP 그리고 '도시 공유'
    ② 뉴욕의 ERA와 토종 액셀러레이터
    ③ "인재는 실리콘밸리에도 많습니다"


    뉴욕 맨하튼에 위치한 액셀러레이터 기업 ERA는 2011년 설립 이 후 지금까지 180여 개 스타트업을 배출했다. (사진=신석우 기자)

     

    "대전에도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창업과 기술 등 스타트업의 노하우를 몸소 알고 있는 이런 분들이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해주신다면, 이제 시작하는 초기 스타트업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의 말이다.

    스타트업은 출발만큼 스케일업(몸집 불리기)과 액셀러레이터의 역할도 중요하다.

    스케일업 기업이란 보통 창업 5년 미만 기업 중 고용 인력 10명 이상, 매출 또는 고용이 3년간 평균 15~20% 이상 성장하는 기업을 말하는데, 수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 과정에서 사라진다.

    버팀목이 필요한데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가 이 역할을 한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선별해 전문가 집단인 멘토와 연계한다거나 비즈니스 관점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한편 벤처 캐피탈의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

    지난달 16일(현지시각) 찾은 뉴욕의 액셀러레이터 기업 'ERA(Entrepreneurs Roundtable Accelerator)'는 2011년 설립 이 후 지금까지 180개의 스타트업을 배출한 곳으로 카이스트 학생을 초청해 함께 스타트업에 참여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대전시는 다음달 ERA 공동대표를 초청해 대전지사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사진=대전시 제공)

     

    ERA의 공동대표 Murat Aktihanoglu는 "카이스트와 대덕특구를 둘러본 바 있는데, 대전은 스타트업에 매력적인 도시"라며 "대전의 매력을 세계에 알려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인큐베이팅과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비롯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관심을 끌 수 있는 대규모 이벤트를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액셀러레이터 혹은 투자자와의 접촉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인데, 보스턴의 랩센트럴(LabCentral)이나 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 등 공유 공간의 인재들이 수 백 만원의 월세를 내면서까지 이 곳에 입주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액셀러레이터와의 접촉 기회 때문이다.

    )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토종 액셀러레이터 풀(Pool)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을 키우기보다 상장 등을 통한 단기적 수익에 매몰된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바이오클러스터를 비롯해 스타트업 파크 조성을 추진 중인 대전시 입장에서 부족한 액셀러레이터 자원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대전시는 다음달 10일 뉴욕에서 만난 Murat Aktihanoglu ERA 공동 설립자를 초청해 대전지사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부족한 국내 인력 풀을 대신해 지역 스타트업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액셀러레이터 육성 분야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복안이다.

    특히 오는 23년까지 10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 계획도 내놨는데, 이는 아직은 성숙되지 못한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를 감안해 공공기관이 직접 나서 액셀러레이터와 벤처 캐피탈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사진=대전시 제공)

     

    이 밖에도 대전시는 보스턴의 KABIC(한인 바이오협회)와 실리콘밸리의 K-그룹(한인 엔지니어협회) 등과 함께 대전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한편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문창용 국장은 "카이스트와 충남대 사이 어은동 일대를 스타트업 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중기부 사업에 응모하는 한편 시와 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 테크노파크(TP) 등과 연합해 엑셀러레이터 육성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전시와 KAIST, 대덕특구 출연연들이 공동 참여하는 DISTEP을 기반으로 액셀러레이터와 벤처 캐피탈의 연계가 원활히 맞물린다면 대전의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도 먼 훗날 얘기만은 아니다.

    허태정 시장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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