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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톱클래스' 류현진-추신수, 美친 활약 배경은?



야구

    'ML 톱클래스' 류현진-추신수, 美친 활약 배경은?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 방송 : CBS라디오 <임미현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코너 : CBS 체육부의 <스담쓰담>

    ◇ 이동직 > 매주 금요일에는 스포츠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스담쓰담 코너가 진행됩니다. 체육부 임종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임 기자. 안녕하세요?

    ◇ 이동직 > 오늘은 어떤 주제입니까??

    네, 류현진과 추신수 등 최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 이동직 > 어제도 두 선수 모두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최근 상승세가 대단하죠?

    네, 그렇습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어제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최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올 시즌 가장 긴 8이닝을 던지면서 1점만 내주는 역투를 펼쳤습니다. 시즌 4승째는 거두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2.96에서 2.55로 낮췄습니다. 텍사스의 추신수도 후배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와 경기에서 시즌 4호 두 점 홈런을 날렸습니다. 시즌 타율 3할3푼 출루율 4할1푼8리를 기록 중입니다.

    ◇ 이동직 > 먼저 류현진 선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부상 후유증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네, 류현진은 사실 다저스 입단 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습니다. 2013, 2014년 2년 연속 14승을 올렸지만 이듬해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거의 2년을 쉬었습니다. 지난해도 잘 던졌지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시즌의 절반 정도만 소화했습니다. 올해도 2승을 거두다 사타구니 부상이 재발해 열흘 이상을 쉬었습니다. 걱정이 많았지만 이후 복귀전인 지난달 21일 밀워키전에서 5⅔이닝 2실점 호투했고, 27일 피츠버그전에서 7이닝 2실점 승리에 이어, 어제는 8이닝 1실점으로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 이동직 > 특히 메이저리그 1위에 오른 기록도 있네요.

    네, 바로 최소 볼넷입니다. 류현진은 올해 6경기 35⅓이닝 동안 볼넷을 2개만 허용했는데요, 9이닝당으로 환산하면 0.51개 꼴입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입니다. 2위가 필라델피아의 잭 애플린인데 1.29개로 두 배 이상 차이나 납니다. 류현진은 또 탈삼진 39개를 기록했는데 이를 볼넷으로 나눈 비율도 19.5로 압도적인 1위입니다. 볼넷을 1개 내주면 삼진은 19개 이상을 잡아낸다는 뜻입니다. 2위는 최고 투수상인 사이영 수상자 출신 워싱턴의 맥스 슈어저인데 8.86개로 역시 류현진과 두 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 이동직 > 볼넷이 적다는 게 좋은 건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은 건가요?

    네, 볼넷은 수비하는 팀에서 가장 싫어하는 겁니다. 일단 공 4개는 무조건 던져야 하기 때문에 수비 시간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투수가 볼넷을 남발하면 내외야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집니다. 타자가 공을 때리면 언제 올지 몰라 대비하느라 긴장하게 되는데 볼넷이 나오면 김이 빠지는 겁니다. 그러다 실책이 나오게 되고, 투수도 볼넷이 이어지면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가운데로 던지다 장타를 맞게 됩니다. 대량실점 상황을 보면 십중팔구 볼넷이 끼어있게 마련힙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볼넷이 거의 없으니 수비진이 집중할 수 있고, 이게 타격으로 연결됩니다. 그래서 다저스 동료들은 류현진과 경기하면 재미있다고 말하는 겁니다.

    ◇ 이동직 > 그만큼 공을 적재적소에 넣을 수 있다는 거겠죠?

    네, 사실 류현진의 구위 자체는 빅리그에서 평범한 수준입니다. 올해 흔히 직구라고 말하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0km 중반대입니다. 그럼에도 150km 중반대 투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명품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는 겁니다. 이는 모두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를 수 있는 제구력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겁니다. 160km 복판 강속구보다 145km 칼날 제구의 공이 더 치기 어려운 게 야구입니다. 미국 언론들이 류현진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사진=연합뉴스)

     

    ◇ 이동직 > 추신수 선수의 상승세도 못지 않죠?

    네, 4월의 추신수는 그야말로 별명인 추추 트레인처럼 거침없이 달렸습니다. 4월 타율 3할4푼4리 3홈런 9타점 20득점, 특히 장기인 출루율이 4할3푼2리나 되면서 테이블 세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미국 시각으로 5월의 첫 날이었던 어제도 홈런 1개와 볼넷 1개로 멀티 출루를 이뤄냈습니다. 시즌 출루율에서 아메리칸리그 당당히 4위를 달립니다.

    ◇ 이동직 >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류현진과 추신수 선수의 올해 맹활약,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네, 물론 두 선수 매년 열심히 시즌을 치르지만 올해는 특히 더 잘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류현진은 아시다시피 지난해 FA, 즉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이를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팀의 퀄리파잉 오퍼, 즉 1년 연봉 1790만 달러 계약을 받아들였는데 약 200억 원 몸값도 적지 않았지만 더 큰 대박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지난해 류현진은 7승3패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했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시즌의 절반을 부상으로 쉬었습니다. 올해 건강한 모습으로 풀타임을 소화해 다시 FA 시장으로 뛰어들어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각오인데요, 시즌 목표를 20승으로 잡은 것도 성적과 함께 내구성을 입증하겠다는 의지입니다.

    ◇ 이동직 > 추신수 선수는 조금 다르죠?

    네, 추신수는 이미 2013시즌 이후 FA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7년 동안 1억3000만 달러, 당시 1400억 원 가까운 거액에 텍사스와 계약했습니다. 그러나 추신수는 끊임없이 몸값을 하지 못한다는 현지 언론의 비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크고작은 부상 등 악재가 있었지만 최근 2년 연속 20홈런 이상에 90득점 정도를 기록했음에도 높은 몸값 때문에 트레이드를 해야 한다는 지역 매체들의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추신수도 팀의 야수 최고참으로서 자존심을 세워야 할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우리 나이로 38살, 내년이 계약 마지막인 가운데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해야 할 때인 만큼 올해 더 분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동직 > 오승환과 최지만 선수도 잘 해주고 있죠?

    네, 콜로라도 불펜 오승환, 비록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어제 시즌 2호 홀드를 올리며 부활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탬파베이 내야수 최지만도 어제 2호 홈런을 날리며 타율 2할8푼4리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 이동직 >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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