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비슷한 고양, 고양시 관계자 '생각보다 교통, 주차문제 심각'
-하남, 고양 모두 도시 외곽...창원만 도심 한가운데
-신세계 제출한 교통영향평가에서도 심각성 보여 보완명령
-기존상권 수평이동...지하상가, 시장 등 소상공인 피해 심각
-공론화위 '입점은 찬성하나 다른 곳 권고' 의견도 가능해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노창섭 의원 (창원시의회 환경해양농림위원장)
◇김효영> 스타필드 창원 입점 여부를 두고 창원시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찬반 논란은 여전히 계속 되고 있는데요.
오늘과 내일 찬성과 반대 측의 주장들을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현재 계획된 부지에서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정한 정의당 소속 창원시의회 노창섭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노창섭 창원시의원> 네,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김효영> 최근에 다른 지역의 스타필드 보고 오셨다면서요?
◆노창섭 창원시의원> 네, 작년에는 하남 스타필드에 다녀왔고요. 일주일 전에 고양 스타필드를 다녀왔습니다.
◇김효영> 고양 스타필드가 창원과 규모가 비슷합니까?
◆노창섭 창원시의원> 신세계 측이 창원시에 제출한 자료에 보면 32만 평방미터거든요? 스타필드 하남이 축구장 70개 규모이고, 고양이 면적으로 따져보니까 축구장 50개 규모, 창원시가 45개 규모더라고요. 고양하고 거의 대동소이하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효영> 보시고 어떤 걸 느끼셨습니까?
◆노창섭 창원시의원> 고양 같은 경우는 스타필드가 들어오고 난 이후에 새로운 신도시가 구성되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한창 건축 중이고 상가도 건축 중이었고요. 고양시청에 교통담당자와 소상공인 담당자와 스타필드 관계자를 만났는데, 교통담당자 말씀이 '교통문제가 심각해서 특히 주차장 문제가 심각해서 고양시에 있는 공원의 지하를 파서 위는 공원으로 하고 지하에 990대 규모의 주차장을 신설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고, 시는 장소를 제공하고 비용은 신세계 측이 부담하는 이렇게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생각 이상으로 주차하고 교통문제가 심각하다.' 이렇게 들었습니다.
◇김효영> 주차와 교통문제가 심각하더라는 전언. 또 어떤 말씀 들었습니까?
◆노창섭 창원시의원> 하남스타필드는 수도권의 동부 지역의 800~1,000만 정도를 시장으로 예상을 하고 지었고요. 고양 같은 경우는 서부 쪽 500만 시장을 대상으로 지었다고 하거든요.
그날 제가 신세계 측 고위 간부하고 만났거든요. 자기들도 수도권은 인구가 밀집돼 있어서 시장성을 보고 했는데 창원은 지방으로 첫 1호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까 창원이 오픈됐을 때를 가정했을 때 약 180만 명인데 고양하고 비슷한 규모다, 이런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신세계 측도 고민이 좀 많은 것으로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김효영> 고민이 많다는 말씀은 오픈을 해도 수익이 많이 남을 수 있을까, 이런 것을 걱정한다는 말씀이신 거죠?
◆노창섭 창원시의원> 아시겠지만 스타필드가 복합쇼핑몰이면서 임대사업입니다.
◇김효영> 점포임대.
◆노창섭 창원시의원> 점포임대를 많이 합니다. 직영하는 곳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임대입니다. 제가 스포츠 코너를 가보니까요. 거기는 스포츠조선에서 운영을 하더라고요.
신세계 측은 임대료를 받는 것이죠. 때문에 기존 상권이 수평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과연 창원의 현재 조선업이라든지, 기계산업이라든지, 경제가 안 좋은 상태에서 뭐 3,4년 뒤이긴 하지만 오픈 예정이, 과연 부동산 시장이나 경제 상황이 어떻게 될지 걱정도 하고, 인구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180만, 진주, 김해 이렇게 다 따져도 그 정도 규모로는 축구장 45개 규모의 복합쇼핑몰이 과연 성공할까 우려가 있는 것이죠.
그러나 신세계 측은 진행하려는 의지는 강했고요. 경제성 부분에서 고민이 많은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김효영> 하긴 할 건데, 이게 임대가 잘 나갈지 걱정을 하고 있군요, 신세계 측도.
◆노창섭 창원시의원>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정의당은 이 위치에는 절대 안 된다, 이렇게 입장을 정한 것 맞습니까?
◆노창섭 창원시의원> 네, 소비자의 트렌드라든지 요즘 인터넷 쇼핑이 흔하기 때문에 기존 백화점이나 마트의 매출도 상당히 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효영> 네.
◆노창섭 창원시의원> 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복합쇼핑몰을 선호하는 소비자 층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예를 들면 수도권, 조금 전에 하남과 고양처럼, 하남과 고양도 외곽이거든요. 고양 시내도 외곽입니다. 하남 시내도 외곽이고. 서울로 쳐도 외곽입니다.
우리 부산, 경남, 울산 지역에 스타필드가 필요하다면 좀 외곽 지역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 현재 부지는 주변부는 다 개발이 돼 있습니다.
◇김효영> 도심이다?.
◆노창섭 창원시의원> 그렇죠. 팔용동이나 의창동이나 도계동, 소계동 다 개발된 도심 한 가운데이기 때문에 거기는 기존 시장 플러스 상가, 다양한 중소상공인들이 있다는 겁니다. 그 분들의 피해가 막대하고요. 특히 최근에 마산회원구의 시의원들이나 정치인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거든요.
팔용터널이 개통되고 나서 합성동, 구암동에 특히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 지하에 상가라든지 그 일대에 있는 양덕시장이라든지 이런 쪽은 피해가 심각하다고 예상이 됐을 때, 마산권까지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의당의 기본 입장은 시내 39사단 부지에는 안 된다, 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이런 소비자 층이 필요하다면 외국처럼 자가용으로 30분 이상 갈 수 있는 곳, 한 시간이나.
그러면 저희들이 해 볼 수 있는 것이 마산의 진북 이쪽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요. 진해권으로 보면 경제자유구역청이 있는 용원이나 용문지구, 거기는 김해와도 가깝고 부산과도 가까우니까 거기가 될 수도 있고. 구 창원권으로 한다고 하면 대산이나 동읍 같은 외곽도 가능할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외곽 지역에는 땅이 충분하다?
◆노창섭 창원시의원> 땅은 많습니다. 다만 도시계획시설로 지정을 하고 새로 도시계획을 짜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그러면 행정적으로 1,2년 더 들어갈 수 있지만 기존 상권의 피해를 감안하고 또 제가 이번에 가면서 느낀 것인데요. 교통입니다. 교통 문제가 심각하거든요.
◇김효영> 차가 많이 막힌다?
◆노창섭 창원시의원> 그렇죠. 신세계 측에서 창원시에 제출한 교통영향평가 자료에 제가 봤습니다만 그 자료를 제가 봐도 심각함을 느낍니다.
◇김효영> 자기들이 낸 자료에도 이거 심각하다?
◆노창섭 창원시의원> 교통영향평가에서 신세계 측에 제출을 했기 때문에 신세계 측에 유리하게 작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문제가 많은 곳도 있고, 시가 1차 보완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1일 교통량이 1만 8천대, 주말이면. 심각한 것으로 돼 있고요. 지금 창원과학고등학교가 바로 맞은편에 있는데 거기에는 지금도 'C,D' 이런데 'F'수준으로, F면 교통이 심각하거든요. 그 심각한 수준으로 돼 있습니다. 주차도 3,500대 규모,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고양 같은 경우는 그것도 모자라서 1,000대를 늘린다는 것이죠.
특히 고양은 시 외곽이었고 기존 도시가 없던 곳인데, 새로운 도시가 이 정도인데 우리 창원의 39사단 부지는 도계동, 의창동, 팔용동 이쪽은 상당히 심각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심각할 수 밖에 없다는 말씀.
◆노창섭 창원시의원> 네, 서울 수도권은 대체 교통수단이나 지하철이 있지 않습니까?
저희들은 지하철이 없습니다. 제가 용역보고서에서 깜짝 놀란 것이요. 교통 문제가 있는데 '자전거타기를 활성화 하자' 이런 게 있어요.
◇김효영> 자전거 타는게 대책이다?
◆노창섭 창원시의원> 네. 창원은 대체 교통수단이 도로 외엔 없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교통과 주차문제를 강조하셨는데, 또 하나는 소상공인 피해 부분입니다. 근데, 이 문제만으로 불허를 할 수 있나요?
◆노창섭 창원시의원>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돼서, 기존 상권의 반경 1km 이내에 영향을 받아서 중소상인보호지역으로 지정이 되면 건축허가를 안 해도 지금 현재 사법부 판단에 정당한 행정행위라고 판결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김효영> 그렇습니까?
◆노창섭 창원시의원> 또, 규모 때문에 경상남도의 승인도 필요합니다.
허성무 창원시장님의 의지와 김경수 도지사의 의지가 달려있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두 분 다 표를 먹고 사는 분들이어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노창섭 창원시의원> 시장님도 사석에서 이야기를 해보니까, 비공식 여론조사를 해보니까 찬성이 6,70% 정도 나온다고, 그래서 고민이 많다는 이야기는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론 조사를 할 문제는 아니다. 공론화위원회도 지역에 미치는 상권이나 교통에 관련된 객관적인 자료 없이 신세계 측에서 제출한 자료를 가지고 공론화하고 소비자라든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만 반영해서 결정을 한다면 100% 찬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서 이것은 공론화위원회에 맡길 것이 아니라 시장님의 의지를 통해서 지역 소상공인도 살리고, 경제로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는 의지가 필요하다, 저는 그런 주문을 했죠. 시장님, 제가 보기에는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찬성측에서는 고용효과도 강조합니다.
◆노창섭 창원시의원> 신세계 측에서는 고용효과를 3,000~4,000명, 연계된 것만 수만명, 수조원의 경제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저희들이 파악한 것으로는 교통영향평가 자료에 보니까요. 고용이 1,719명 되는 것으로 나와 있더라고요.
◇김효영> 1,700여 명.
◆노창섭 창원시의원> 거기에 또 실질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핵심은 10명이고요. 실질적으로 좋은 일자리라고 하면 2~300명밖에 안 됩니다. 고양이 그렇습니다. 실제로 나머지 1,000명 이상 되는 분들은 주차요원이라든지 청소하는 분이라든지 계산원,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는 좋은 일자리가 별로 아닙니다.
그런 고용효과 가지고. 저희들이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지금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자료에 보면 대형쇼핑몰이 들어갔을 때 인근 시장의 40% 이상 매출이 주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창원시가 2017년 말 통계에 10만 3천 명입니다, 소상공인이. 10만 3천명의 10%만 고용이 미친다고 하면 얼마입니까? 1만 명이 넘지 않습니까? 1만 명이 실직이 되면 곱하기 연봉 3,4천 잡아도 4천억, 2만 명이면 8천억입니다. 이런 경제적 손실이나 지역 상권에 미치는 부분에 있는데 1천700여 명 고용을 하고, 지역법인화 이야기를 하시던데 지역법인화를 확인을 해보니까 30억 전후 이 정도의 세수증대가 있어요.
◇김효영> 지역법인이 돼도 세수는 30억 정도.
◆노창섭 창원시의원> 2,30억 정도.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죠.
◇김효영>아까 현 위치 말고, 다른데다 지으라고 하셨잖아요?
◆노창섭 창원시의원> 기존 상권에 영향이 없는 시 외곽으로 신세계 측과 협의를 하면 충분히 가능하고, 현재 신세계 측에서 750억을 들여서 샀다고 하지만 이것을 팔면 저는 천 억 이상 받을 수 있다고 보고요. 그 천 억을 가지고 외곽에는 더 싸게 땅을 사서 스타필드 건축이 가능하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노 의원의 제안에 대해서 신세계 측은 어떤 반응을 내놓던가요?
◆노창섭 창원시의원> 공식 답변은 안 했습니다만, 저는 이런 부분도 창원시든 신세계든 충분히 고민을 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효영> 공론화 위원회에서는 찬성, 반대 입장만 정하는 거죠?
◆노창섭 창원시의원> 저는 공론화위원회가 기계적으로 찬성·반대 입장을 안 내고 정의당이 제안한대로 충분한 토론이나 자료를 토대로 해서, 정의당이 제안을 한 대로 '입점은 찬성하나 현 위치가 아닌 신세계와 창원시가 협의를 해서 창원시 관내 제3의 위치에 건립을 할 것을 권고한다', 이런 의견도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김효영> 충분히 가능한 의견이다?
◆노창섭 창원시의원> 네.
◇김효영> 알겠습니다. 앞으로 충분한 논의가 되야겠고요.
◆노창섭 창원시의원> 그렇습니다.
◇김효영>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노창섭 창원시의원> 네, 고맙습니다.
◇김효영> 지금까지 정의당 노창섭 의원과 만나봤는데요. 내일은 스타필드 찬성측 입장 듣습니다. 자유한국당 창원시의회 백태현 의원과 만나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