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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하기 싫었다"는 테이, 음악으로 스스로를 치유하다



공연/전시

    "음악 하기 싫었다"는 테이, 음악으로 스스로를 치유하다

    [노컷 인터뷰] 뮤지컬 '루드윅: 더 베토벤' 루드윅 역 테이 ②
    "과거 친한 형의 죽음에 충격, 음악과 거리를 뒀다" 고백

    (사진=쇼온컴퍼니 제공)

     

    무대 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언제나 관객들을 사로잡는 테이는 과거 "발라드를 더이상 못 부를 것 같았다"며 가수로서의 활동이 어려웠었다는 상황을 고백했다.

    지난 25일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난 테이는 "음악을 하기 싫었을 때도 있었다"면서 "그런 점들을 통해 베토벤과 나의 음악 생활이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던 테이는 아픈 사연을 털어놓으며 침음을 삼켰다.

    테이는 "베토벤이라는 인물이 어려서부터 학대를 받으면서 음악을 배웠고, 거기서 오는 고통과 사랑, 이질적인 그런 것들이 제 인생에도 있었다"면서 "나도 음악이 하기 싫었을 때도 있었고, 아파서 못하겠다 이럴때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힘든 시기를 음악으로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학대 받고 음악 생활을 이어갔던 베토벤에게서 자신의 모습과 비슷함을 느꼈다는 테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테이는 정말 친했던 지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그 사유로 꼽았다.

    테이는 "같이 지내던 정말 친한 매니저 형이 힘들어지면서 스스로 하늘로 떠나 어린나이에 너무 충격이었다"면서 "이것이 20대 중반 테이라는 가수 활동에 큰 영향을 줬다"고 회상했다.

    특히 "제가 평소에 슬픈 노래를 불렀던 사람인데, 진짜 슬프니까 슬픈 노래를 못하겠더라.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하면서 "이제 발라드를 하지 말아야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노력은 했지만 감정 컨트롤도 잘 안되는 상태에까지 이르렀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다가 "친하게 지내는 형과 다시 음악 작업을 시작하면서 어느정도 해결이 됐다"며 "3년간의 밴드활동 등 음악 활동이 정서적으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게 도와줬고, 앞으로 음악을 벗어날 수 없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테이는 이러한 과거가 자신을 한단계 성숙 시켰고, 음악으로 고통 받고 치유 했던 베토벤의 연기에 인입을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연기'라고 밝힌 테이. 현재는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테이는 뮤지컬 '루드윅: 더 베토벤'을 이렇게 정의했다.

    "루드윅이란 작품은 반드시 무언가 얻어가는 것이 있는 공연입니다"

    아래는 테이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사진=쇼온컴퍼니 제공)

     

    ▶ 음악을 하기 싫었을 때가 있었다고 했는데 무슨일인지?

    = 이제는 슬쩍 얘기 할 수도 있는데 같이 지내던 매니저 형이 힘들어지면서 스스로 하늘로 떠났고, 그런 일들이 왜 나에게 일어날까 어린 나이에 충격을 받았다. 이것이 20대 중반 테이라는 가수 활동에도 큰 영향을 준 사건이다. 제가 평소에 슬픈 노래를 불렀던 사람인데, 진짜 슬프니까 슬픈 노래를 못하겠더라. 너무 힘들었다. 이제 발라드를 하지 말아야되나 생각도 들었다. 이겨내 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이후에 눈물도 잘 안나오고 감정 컨트롤도 안되고 맹한 상태까지 이르렀다.

    ▶ 당시의 어려움을 음악으로 어떻게 해결했나?

    = 친하게 지내는 형이 있었는데, 이 형과 계속 음악 얘기 하다가 음악을 만들고 하면서 어느정도 해결이 되기 시작했다. 당시 '핸섬피플'이라는 이름의 밴드활동도 3년이나 했다. 이런 활동들이 제 인생에서 정서적으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게 도와줬다. 그러면서 다시 발라드를 하게 되니까 음악이 깊어지는 부분도 있었고, 앞으로는 음악을 벗어날 수 없구나 생각하게 된 것도 있다. 베토벤 연기의 인입도 이렇게 했다.

    ▶ 새 앨범은 언제 쯤?

    = 아직 멀었다. 곡 작업은 조금 더 해야 한다. 아직 정리이 안돼있다. 사실 팬들이 되게 걱정을 많이 한다. 새 앨범은 언제 나오냐고. 사실 저도 걱정이 된다. 하지만 제 의지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이다. 팬들이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잘 준비해서 팬들 앞에 다가서고 싶다.

    ▶ 지금 제일 빠져 있는 것은?

    = 지금 현재는 연기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다. 주변 친구들도 연기자들이 많다. 이제는 제 나이가 가능성을 봐주는 나이가 아니다. 뭔가 해내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나이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연기자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또 친구들도 저의 루드윅 공연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서로 내용을 공유하며 활발하게 피드백을 준다. 지금 제게 있어 제일 중요한 건 연기다.

    ▶ 루드윅 공연에서 앞으로 더 보여주고 싶은 것은?

    = 처음에는 인정받고 싶다 잘한다 소리 듣고 싶었는데. 이제는 스텝들 사이에서 제가 루드윅 역할로 쓰임이 있다는게 너무 감사하다. 진짜로 그냥 이 공연을 관객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 또 제가 열심히 준비하고 무대에 오르고 있으니까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반응들을 많이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 루드윅 이란 이번 작품은 반드시 얻어가는 것이 있는 공연이다. 저는 좋은 작품들을 볼때 어느 한 부분이 마음에 와닿거나 할때가 있는데 루드윅은 제가 처음 보고 서너군데 이상 마음에 와닿았다. 여러분들도 와서 보시면 얻어가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강력 추천을 드리는 작품이다. 가벼운 마음이든 기대를 하든 많이 보러들 와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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