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악송구·뒤늦은 커버…배영수의 아쉬운 판단력



야구

    악송구·뒤늦은 커버…배영수의 아쉬운 판단력

    • 2019-04-25 22:07
    두산 베어스 베테랑 투수 배영수.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투수 배영수의 판단력이 아쉬웠다. 악송구도 문제였지만 이후 재빨리 베이스커버에 나서지 못한 부분은 분명 이해하기 어려웠다.

    두산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6-9로 패했다.

    치열한 난타전에 양 팀의 선발 투수는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키움의 선발 최원태는 2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회 시작과 함께 흔들리며 고개를 떨궜다. 성적은 1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실점.

    두산 유희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⅓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던 두산이기에 이날 패배는 더욱 뼈아프다. 김재환, 오재일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2회에만 5점을 챙겨 키움을 압박했다. 그러나 이내 분위기를 상대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두산의 가장 아쉬운 순간은 5-2로 앞서던 3회말 1사 만루 상황이다. 유희관이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에 몰리자 두산 벤치는 배영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베테랑 투수가 위기를 넘겨주길 기대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배영수는 등판과 함께 장영석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계속된 만루 위기 상황에서 김규민을 상대했다. 그리고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홈에 던져 실점을 막고 다시 1루로 송구하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던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결과는 최악이었다.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대 키움 경기. 키움 이정후가 3회말 2사 만루에서 7-5 역전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1루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영수는 공을 잡은 뒤 앉은 채로 송구했지만 공은 포수 박세혁의 키를 넘고 말았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박병호가 홈을 밟았다. 급한 마음에 공을 던지다 나온 실책이다.

    이후 배영수의 움직임도 아쉬웠다. 악송구를 범하고 마운드에서 고개를 떨궜다. 재빨리 홈 베이스커버에 나서야 했던 상황에서 그러지 못했다.

    포수 박세혁이 재빨리 달려가 공을 잡았지만 홈 플레이트에서 송구를 받아 줄 선수가 없었다. 그 사이 2루에서 3루로 이동했던 제리 샌즈는 홈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팀에 추가 득점을 선사했다.

    배영수가 아쉬움을 드러내기보다 홈 베이스커버에 들어왔다면 사실상 추가 실점은 막을 수 있었다. 박세혁이 공을 잡고 던질 곳이 없어 달려왔지만 실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이 실점으로 5-5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배영수가 2사 만루 상황에서 2점을 더 내줘 5-7로 역전을 당했다.

    상대 선발을 이른 시간 무너뜨리며 승리를 기대할 수 있었던 두산. 그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2연패를 맛봤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