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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서 두문불출…다시 지역주의 깰까



국회/정당

    김부겸, 대구서 두문불출…다시 지역주의 깰까

    영남 민심 다지기…5월 중순까지 대구에 머물 듯
    국회로 복귀해 외교통상위원회에서 활동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김부겸(대구 수성) 전 행전안전부 장관이 후임 장관인 진영 장관과 바톤을 터치하자마자 내려간 곳은 대구였다.

    말 그대로 진영 장관에게 고성 산불을 지휘하는 자리를 물려주자마자 5일 자정쯤 대구로 향했다.

    통상 대권 주자들은 장관 등의 임기를 마치면 중앙 정치무대인 여의도에서 화려하게 활동을 개시하기 마련인데, 김 전 장관이 대구로 향한 까닭은 무엇일까?

    '잠룡'으로 분류되는 '전국구' 인물 김 전 장관은 언론과의 접촉도 피한 채 5월 중순까지는 계속 머물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이 대구에 줄곧 머무는 이유는 그만큼 영남지역의 민심이 사납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보수텃밭인 대구에서 두 번(2012년·2014년)의 고배를 마신 뒤에야 민주당 깃발을 꽂은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헌신했다는 스토리는 김 전 장관을 대권주자로 부상시킨 큰 원동력 중 하나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에 들어 영남지역의 민심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자칫 대구 민심이 김 전 장관으로부터 돌아선다면, 김 전 장관의 대권가도에도 비상등이 켜질 수 있다.

    김 전 장관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섭섭함을 넘어서 너는 뭐하냐, 신랄한 분위기"라고 토로할 정도로 대구 지역 바닥 민심은 최악이다. 5월 초부터 지역구를 일일이 돌며 의정보고도 할 예정이다.

    실제로 김영춘(부산 진구갑)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임기가 끝난 뒤 다음달에 열리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나갈 수 있다는 관측이 돌았지만, PK(부산·경남) 민심이 워낙 사나워졌다는 평가에 중앙 활동을 자제하고 바닥민심 다지기에 들어갔다.

    김 전 장관의 복귀로 대구 민심이 수습된다면, 김 전 장관은 다시 한 번 지역주의 타파의 인물로 부상하면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의 시험대는 내년 4월에 열리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다.

    보수의 심장에서 민주당 깃발을 지켜낸다면, 지난해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와 관련해 갈팡질팡했던 모습을 만회하고 다시 한 번 성장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김 전 장관은 바닥 민심을 달랜 뒤 국회로 복귀해 외교통상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26일엔 김태년 의원과 공동대표로 있는 단체 '동북아 공존과 경제협력 연구모임'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한다.

    '4차 남북정상회담·3차북미정상회담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제하의 토론회에서 김 전 장관은 남북관계와 비핵화, 동북아 평화 등을 논한다.

    의원 컴백 후 나서는 사실상 첫 행사인 이날 토론회에서 외통위 위원으로서 의정활동을 개시하고 차기 대권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계획이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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