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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보궐에 자신감 얻은 黃 "통합하면 총선도 압승"



국회/정당

    4‧3보궐에 자신감 얻은 黃 "통합하면 총선도 압승"

    4‧3보궐 1승1패 성적표…黃 당내 입지 강화
    창원 및 통영‧고성 방문 이어 TK 민생행보
    黃 "함께 하면 험지에서도 승리"…'보수통합' 강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당시 4·3 보궐선거 후보가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을 찾아 상인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승리에 힘입어 본격 민생 행보에 나서고 있다.

    황 대표가 총력을 쏟아 부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한국당은 '1승(통영‧고성) 1패(창원성산)' 성적을 거뒀다. 창원성산에서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의원에 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불과 504표 차이로 석패한 점을 고려하면 당내에서 사실상 승리한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과정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이 드러나며 한국당이 얻은 반사이익도 호재로 작용한다. 때문에 자신감을 얻은 황 대표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인 '보수통합'을 염두에 두고 광폭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 대표는 8일 4·3 보궐선거가 열렸던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을 차례로 방문해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는 9일에는 지난해 지진 사태로 논란이 됐던 포항을 방문해 이재민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한다.

    한국당 텃밭인 PK와 TK지역을 시작으로 본격 민생 행보를 펼치며 전국적으로 한국당의 지지율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4‧3보궐선거 이후 황 대표가 연일 '보수통합'을 역설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황 대표는 선거 직후인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단계적 통합론'을 언급한 데 이어 이날도 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창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한을 두지 않고 (보수) 가치 기준으로 뭉치는 일을 계속 노력하겠다"며 "혁신과 통합의 길로 함께 나간다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창원성산에서 대한애국당, 바른미래당 등 범(凡)보수진영이 합쳤을 경우, 범(凡)진보진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한국당 강기윤(45.2%, 4만2159표), 바른미래당 이재환(3.6%, 3334표), 애국당 진순정(0.9%, 838표) 후보의 총 득표율(49.9%)은 정의당 여영국 의원(45.8%, 4만2663표)과 민중당 손석형(3.8%, 3540표) 등 범진보 총 득표율(49.6%)보다 높았다.

    노동자 지지층이 결집한 창원성산이 전통적으로 보수진영의 험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로 보수진영의 총선 '승리공식'이 '대통합'에 있다고 판단, 향후 연말까지 통합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의 민생 행보로 통합 직전까지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보수진영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물밑에서 통합 관련 교섭을 진행하는 분위기다.

    동시에 이날 박영선‧김연철 등 야당이 반대하는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청문보고서 불채택 의견을 국회 각 정당이 강하게 요구해도 문 대통령은 막무가내로 임명을 강행하려고 한다"며 "부정과 비리를 저지른 후보자들을 함부로 추천하고 검증에 실패한 참모진에 대해서는 책임도 묻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무조건 감싸고 매달리는 대통령의 태도가 보기 민망하다"며 "수치(羞恥)를 수치로 모르면 국민이 대통령을 수치로 여긴다"고 맹비난했다.

    내부적으로 통합을 외치는 동시에 외부적으로 청와대의 인사강행 등을 지적하면서 보수진영 집결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당내에서도 황 대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당내 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초반엔 좀 의구심이 있었지만, 지금 보니 황 대표가 절제된 언어로 정치권에 잘 적응하는 것 같다"며 "이 분위기를 유지하면 보수정당 대표로 뿌리를 잘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내 관계자도 통화에서 "선거 후 감사인사는 타이밍도 좋고 명분도 좋다"며 "사실상 이번 보궐 창원성산에서는 우리가 졌어도 이긴 것이나 마찬가지라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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