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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강간" "칼빵"…김효은 '머니 로드' 여혐 가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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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강간" "칼빵"…김효은 '머니 로드' 여혐 가사 논란

    김효은-브래디스트릿 사과 "문제의 가사 빨리 수정해 업데이트할 것"

    래퍼 김효은이 지난 30일 발표한 '머니 로드' 가사가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앰비션 뮤직 제공, 멜론 캡처)

     

    "메갈X들 다 강간/난 부처님과 갱뱅/300만 구찌 가방/니 여친집 내 안방/난 절대 안가 깜빵/내 변호사 안전빵/내 이름 언급하다간/니 가족들 다 칼빵"

    래퍼 김효은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머니 로드'(Money Road) 가사다. 특정한 여성들을 '메갈'로 이름 붙여 강간하겠다고 하고, 자신을 건드리면 '칼빵'과 같은 범죄 행위를 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이다.

    이 곡은 SNS를 통해 널리 퍼졌고 여성혐오 가사로 비판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요새 기사에 나온 승리, 정준영, 이종현 카톡방 대화 수준의 표현" "강간 칼빵 이런 거 쓰면 멋있는 줄 아나?" "저런 걸 걸러낼 줄 모를 정도로 사회화가 안 된 것도 이제 안 놀라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사를 쓴 브래디스트릿은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Money Road에서 제 가사의 어휘 선택이 지나치게 과격했던 점을 반성합니다. 제 가사에 불쾌하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루빨리 가사를 수정해서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보다 성숙한 뮤지션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고 밝혔다.

    김효은 역시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덧붙여 저도 곡의 주인으로서 미처 문제가 될 만한 가사를 검열하지 못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조속히 문제의 가사를 수정해서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썼다.

    2016년 EP 앨범 '마이 앰비션 EP'(My Ambition EP)로 데뷔한 김효은은 '쇼미더머니 5' '쇼미더머니 777'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는 더 콰이엇, 빈지노, 도끼 등이 속한 일리네어 레코즈의 산하 레이블 앰비션뮤직 소속이다. 앰비션뮤직에는 김효은과 창모, 해쉬 스완, 애쉬 아일랜드 등이 속해 있다. 브래디스트릿은 지난해 9월 데뷔해 비정규 앨범 1장, 싱글 1장, EP 2장을 발매했다.

    힙합 씬의 여성혐오 가사 문제는 꾸준히 반복되는 문제다. 2015년 Mnet '쇼미더머니 4'에서는 이현준이 "넌 속사정하지만 또 콘돔 없이 때를 기다리고 있는 여자 난자 같이"라는 가사를, 위너 송민호가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를 선보여 파문을 일으켰다.

    이 방송분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 유지) 제2호 및 제5호, 제30조(양성평등) 제2항, 제51조(방송언어) 제3항을 위반해 3천만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2017년 래퍼 블랙넛은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쳐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너넨 이런 말 못하지 늘 숨기려고만 하지"('인디고 차일드')라는 가사를 발표했고, 키디비는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블랙넛을 고소한 바 있다. 법원은 블랙넛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160시간의 사회봉사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래퍼 창모는 "그 덕소X 함 먹구싶다구 나도 고딩 때부터 막 그랬어 좀 벌려봐 나 이제 꽤 벌잖아"('소녀')라는 가사가 뒤늦게 회자돼 사과한 바 있다. 창모는 "많은 분들의 질책에 공감하며 저 역시 그 가사들에 대해 깊게 반성 중"이라며 "여러분의 비판을 밑거름 삼아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꼭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산이는 지난해 '페미니스트'라는 곡을 기습 발표해 "야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 가냐" "합의 아래 관계 갖고 할 거 다 하고 왜 미투해? 꽃뱀?"이라는 가사를 공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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