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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열 넥스지오, 4대강·해외자원개발에도 참여



사회 일반

    포항지열 넥스지오, 4대강·해외자원개발에도 참여

    MB시절 여러차례 해외자원 개발사업 참여
    MB 청와대 회의 참석 "지원해 달라" 언급
    4대강 사업에도 관여, 천신일 회장과도 연관

    제일 왼쪽이 넥스지오 윤운상 대표 (사진=넥스지오 홈페이지 캡처)

     

    '포항지열발전소'가 포항 지진을 촉발시킨 것으로 지목되면서 이명박 정부 당시 안전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없이 졸속으로 발전소 부지나 사업자를 선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지열발전소 사업을 주관해온 ㈜넥스지오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고보조사업자로 여러 차례 선정됐고, 윤운상 대표는 자원탐사 벤처기업을 대표해 청와대 회의에 참석해 자금 지원을 직접 요청하기도 하는 등 MB 정부 시절 사업 규모를 키우며 승승장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지열발전 사업 전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넥스지오는 지난 2010년 12월 MW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정부의 지원 속에 2015년까지 2단계에 걸쳐 총 475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었다.

    지열발전은 이명박 정부가 의욕적으로 밀어붙였다.

    2009년 10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출석한 당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열 보급을 활성화하고 기술 개발이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명박 정부 실세였던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1년 3월 한국산업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열발전소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 검토를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지오는 자원개발과 탐사, 지반조사 전문업체로 지난 2001년에 설립됐는데, 윤운상 대표와 이명박 정부와의 인연은 2008년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절친인 천신일 세중 회장은 지난 2008년 6월 계열사로 편입시킨 '이너블루'라는 회사를 통해 중국 칭하이성과 규석 광산 50년 채굴 계약을 체결하는데, 이에 필요한 탐사조사보고서를 넥스지오가 작성했다.

    이후 넥스지오는 2009년 2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미얀마 주석-탄탈륭광 개발 사업과 관련해 공동 현장 조사에 나섰다.

    (사진=넥스지오 홈페이지 캡처)

     

    곧바로 같은 해 3월에는 해외광물자원개발 국고보조사업 민간탐사업체와 스리랑카 규석광 개발 사업 탐사 지원사업자로도 각각 선정됐다.

    또 2010년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부지 예비 타당성조사를 위한 부지 조사에도 참여하는 등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여러 건의 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윤 대표는 2011년 6월 16일 청와대에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국민경제대책회의도 참석했다.

    당시 윤 대표는 자신의 발언 시간에 "지질탐사 벤처기업인데 미얀마에서 주석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활동중이다. 우리같은 벤처 탐사 기업이 성공하려면 초기단계에 안정적인 금융 조달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사진=넥스지오 홈페이지 캡처)

     

    그리고 같은 해 9월에는 넥스지오가 참여한 삼성물산 컨소시움이 안동-임하댐 연결공사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동-임하댐 연결공사는 4대강 사업의 마지막 프로젝트로 불리는 대형 사업이다.

    결국 넥스지오는 이명박 정부의 양대 핵심사업인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4대강 사업에 밀접히 관여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포항지열발전소·지진대책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열발전사업이 경제성이나 지진 위험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진행됐는지는 물론 사업자 선정 과정이나 배경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열발전소는 활성단층에 대한 조사도 없이 이명박 정부 시절에 무리하게 강행됐다"며 "지진을 촉발시킨 지열발전 사업과정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평화당도 포항지열발전의 문제점을 계속 지적해온 윤영일 의원실을 중심으로 특혜성 지원 여부 등을 스크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운상 대표는 21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권이 밀었다는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 "넥스지오 컨소시엄과 동서발전 컨소시엄이 경쟁을 했고 엄격하고 까다로운 사업자 선정절차를 거치는데 정권 인사가 개입되긴 어렵다"며 "정권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윤 대표는 22일 노컷뉴스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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