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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 '정원초과' 유람선 침몰...80여명 사망



국제일반

    이라크서 '정원초과' 유람선 침몰...80여명 사망

    50명 정원 유람선 250명 승선...구조장비.구명정도 부족
    "사망자 대부분은 수영 못하는 여성과 어린이"

     

    이라크 북부 모술 부근 티그리스강에서 21일 오후(현지시간) 유람선이 침몰해 80여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유람선에는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가 구비되지 않았고, 이 지역이 현재 우기여서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페르시아력의 새해 첫 날인 '노루즈'명절을 즐기려는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티그리스 강변에서 섬에 조성된 유원지를 왕복 운항하다가 갑자기 침몰했다.

    한 목격자는 로이터 통신에 "유람선이 갑자기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전복됐고 승객들이 비명을 질렀다"며 "어린이와 여성들이 살려달라고 손을 흔들었지만 구조하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후삼 칼릴 모술 민방위청장은 유람선에서 발생한 사상자 대부분은 수영을 할 수 없는 여성과 아이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50명을 태울 수 있는 유람선에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250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해 정원을 5배이상 초과해 태운 것이 사고원인으로 보인다.

    더욱이 유람선에는 구명조끼나 구명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이라크 북부가 현재 우기인데다가 올해 강수량이 예년보다 많아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빨라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라크 보건부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이 52명이고 어린이가 19명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들이 수영하지 못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직후 구조되거나 자력으로 생존한 승객은 55명으로 집계돼 실종자 수색이 계속될수록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 경찰과 의료계는 적어도 40 명이 익사했다고 밝히고 있으며 시신 안치소에서 가까운 병원과 다른 병원의 한 소식통은 사망자가 79 세로 늘어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라크 대통령과 총리는 구조작업에 군을 동원하는 한편 24시간안으로 사고원인과 책임자를 가려내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이라크 국영방송은 유람선 운영회사 직원 9명을 체포했으며 이 유원지의 소유주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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