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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구르 자치구에 유럽 외교관들 초청 계획…인권 논란 대처



아시아/호주

    中, 위구르 자치구에 유럽 외교관들 초청 계획…인권 논란 대처

    • 2019-03-21 17:21

    중국 외교부 20일 발표문…실상 파악 행사 진행 예정
    "中 정부에 의해 통제된 어떤 방문도 받아들여선 안돼"

    (사진=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위구르족 탄압 논란에 대해 연일 공세적 대응을 내놓고 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北京) 주재 유럽국가 외교관들을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초청해 현지 실상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영국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 외교부가 20일 발표문을 통해 주중 유럽국가 외교관들의 위구르 자치구 방문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발표문에서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유럽의 외교관들이 신장의 모든 소수 민족이 평화롭고, 조화롭게 살고 일한다는 사실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지난 18일 '신장 반테러·극단주의 척결 투쟁 및 인권보장' 백서를 발표하고, 지난 5년간 이 지역에서 약 1만3천명의 테러리스트를 검거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외교관들의 위구르 자치구 방문을 위해 이달 말까지 베이징에 상주하는 유럽국가 대사관에 비공식적인 초청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 주재하는 한 외교관은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유럽국가 외교관들은 만일 방문 기간 제한 없는 접근이 허용된다면 중국 정부의 초청을 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유럽국가 외교관들의 신장 지역 방문이 지난해 이뤄졌던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국가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과 유사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당시 중국 당국은 이들 국가 외교관의 활동 범위를 극히 제한해 논란을 빚었다.

    신장위구르 자치구 문제 권위자인 독일 문화신학대학원의 아드리안 젠즈 교수는 "이런 것은 중국 당국의 국가 선전·선동에 이용만 당하는 것"이라면서 "필요한 것은 경험 많은 전문가들이 재교육 수용소를 무작위로 선택해 자유롭게 접근해서 독립적으로 사실 확인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위구르회의(World Uyghur Congress)의 피터 어윈 프로그램 매니저도 과거 신장위구르 방문 프로그램이 중국 당국에 의해 철저하게 통제됐던 전례를 들어 "미리 준비된 시설에 외교관들을 단순하게 들르게 하는 어떤 방문 프로그램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제 인권단체들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측은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 민족 이슬람교도들이 재교육 수용소에서 재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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