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지난해 미세먼지로… 국내 경제적 손실費 '4조 원' 추정



경제정책

    지난해 미세먼지로… 국내 경제적 손실費 '4조 원' 추정

    현대경제연구원 조사… 4조 230억 원 손실
    미세먼지로 인한 생산활동 제약 비용 산출
    응답자 80% "미세먼지 원인 중국 등 주변국"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한반도를 덮친 미세먼지로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경제적 비용이 4조 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4조 2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산업별 '체감 생산활동 제약 정도'와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일수' 등을 고려해 경제적 비용을 계산했다. 또 미세먼지가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에 따른 하루당 손해비용은 1,586억 원이었고 이에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일수인 25.4일을 곱해 4조 230억 원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국내총생산(GDP)의 0.2%에 해당하는 비용이다.

    설문 응답자 중 71.3%는 '미세먼지로 인해 실외 활동이 힘들어져 생산활동에 제약을 받는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생산활동 제약 정도가 '5% 초과 10% 이하'라고 응답한 국민은 15.7%로 조사됐고 '10% 초과 30% 이하'는 10.7%, '3% 초과 5% 이하'는 10.6%로 집계됐다.

    산업별 생산활동 제약 정도는 농임어업이 8.4%로 가장 높았다. 기타 서비스업(7.3%)과 전기·하수·건설업(7.2%), 도소매·운수·숙박업(5.6%), 무직·주부(5.6%), 광업·제조업(4.5%)이 뒤를 이었다.

    이어 시민들은 지난 1년간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한 월평균 가구당 2만 1,255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응답자 90%는 '미세먼지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고도 답했다. 이어 미세먼지로 인한 가장 큰 피해로 건강 악화(59.8%)와 실외활동 제약(23.5%)을 꼽았다.

    끝으로 대부분의 시민은 미세먼지 발생 원인으로 '중국 등 주변국의 영향'을 꼽았다.

    설문 응답자 중 78.3%가 주변국의 영향을 미세먼지 원인으로 꼽았다. 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중국 등 국가와 공동연구를 통한 대기오염 상호 영향의 과학적 규명'(67.9%)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연구원은 미세먼지 원인에 대해 중국 등 주변국을 꼽는 주장이 있지만 현재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번 결과에 대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생산활동을 저해하는 미세먼지를 예방하고 감축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라며 "미세먼지 예방 및 해결을 위해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 간의 상호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