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갤럽)
갤럽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최저치인 44%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3월 12~1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에 대한 긍정평가는 44%로 나타났다.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취임 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반대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갤럽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에 이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460명, 자유응답)들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2%),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2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등을 꼽았다.
반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439명, 자유응답)들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20%), '외교 잘함'(1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평화를 위한 노력'(이상 7%) 등을 이유로 들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가 긍정 평가가 높았으며 (30대 긍정 52%/부정 40%, 40대 58%/34%),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부정 평가가 높았다(50대 39%/56%, 60대+ 31%/54%). 20대는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평가 45%로 부정평가 42%보다 소폭 높았다.
한국 갤럽은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해 9월 중순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 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점진적으로 하락해 지난 12월 초부터 이번 주까지 넉 달째 긍·부정률 모두 40%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지지율이 40%대에서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결국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국정지지도는 45%로, 이 회사의 조사로도 취임 이후 최저치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로 지난주와 같았고, 자유한국당 22%로 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당의 22%는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최고치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7%, 민주평화당 1%로 조사됐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4일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총 통화 6,531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교통방송 의뢰로 11∼13일 전국 유권자 1천5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