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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에 'No' 외친 국적항공사 "안전해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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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잉에 'No' 외친 국적항공사 "안전해야 도입"

    (사진=연합뉴스)

     

    전세계 항공사들이 보잉 항공기(737-맥스8)'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오자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거나 안전전검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던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은 보잉의 결함 가능성이 있는 항공기에 대해 보다 명확한 입장을 표시하고 나섰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끌었던 곳은 제주항공이다. 이 회사는 운용항공기의 상당부분을 보잉 맥스기종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오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보잉 737-맥스8 56대를 도입할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10대는 사용해 보고 좋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추가 구매하겠다는 옵션이 걸려 있다.

    계약조건상 도입이 시작되기 까지는 3년이란 여유가 남아 있어 당장 올해부터 맥스 기종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타 항공사에 비해 느긋한 표정이었다.

    이와관련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사고 3일째인 13일까지 "명확한 사고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해당 사건으로 미래를 예단하는 건 부적절하다. 계약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전세계 모든 항공사들이 보잉 맥스기 운항을 잠정중단하고 미국마저 이 대열에 동참하자 안전을 항공기 도입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거론하며 경우에 따라 도입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제주항공은 14일 'MAX도입 안전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확립된 이후' 제목의 자료를 배포 "지난해 보잉737 맥스구매 계획을 발표했지만, 최근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안전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도입의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보잉사로부터 737-맥스8기종을 인도받는 대한항공이나 티웨이항공에 비해 한발 더 나간 조치여서 주목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대한항공은 최근 잇따른 사고가 발생한 보잉737MAX 8 항공기 안전이 완벽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고, 티웨이항공 역시 "보잉737-MAX8 항공기의 안전이 완벽하게 확보되기 전까지는 운항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적항공사들은 보잉사와 2027년까지 총 114대의 보잉737-맥스8 도입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이 항공기의 대당 가격은 13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알려져 총 계약금액만 15조원에 이를 정도의 빅딜이다.

    항공사들이 안전을 매개로 보잉사에 보다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나선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5개월 사이 비슷한 사고가 두 건이나 발생했고 선행사건의 경우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 출구전략을 염두에 두고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정부의 운항중지명령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잉의 또다른 인기 기종인 787드림라이너 기종도 출시 당시 베터리계통의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지만 신속히 문제가 해결돼 베스트셀러 항공기로 등극했다.

    이 경우는 사태가 원만히 봉합될 수 있지만 사고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운항을 하기 어려울 정도의 치명적 기술결함으로 귀결되면 항공업계에 초유의 혼란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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