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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국경서 '구호물품 반입' 충돌…최소 300여명 사상



유럽/러시아

    베네수엘라 국경서 '구호물품 반입' 충돌…최소 300여명 사상

    (사진=연합뉴스)

     

    미국 등이 제공한 원조 물품 반입을 둘러싸고 베네수엘라 국경지대에서 벌어진 충돌로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 정부가 '공공보건 재난지역'을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원조물품 반입일로 선언된 23일 베네수엘라 접경지역에서 주민들과 군의 충돌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했다.

    구호물품 반입이 막히자 분노한 시민들은 최루탄을 발사하는 군에 맞서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거세게 저항했다.

    앞서 카를로스 트루히요 콜롬비아 외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베네수엘라-콜롬비아 국경에서 베네수엘라 군이 쏜 최루탄, 고무탄 탓에 28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37명은 병원 입원이 필요한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 콜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로 넘어가려는 2대의 구호물자 트럭이 불탔다면서 60여명의 베네수엘라 군인들이 탈출해 콜롬비아로 망명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의 안토니우 데나리움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부상당한 주민들이 병원으로 몰려들고 있으나 이들을 모두 수용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데나리움 주지사는 25일 중 대통령실 관계자와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공공보건 재난지역을 선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보건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연방정부의 지원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호라이마 주는 정치·경제적 위기를 피해 브라질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집중적으로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트위트를 통해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들이 베네수엘라 영토로 진입했지만 마두로 군대가 차량의 이동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과이도 의장은 베네수엘라군이 원조 물품의 반입을 허용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과이도 의장은 25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릴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야권을 이끌고 있는 과이도 국회의장을 향해 '광대'이자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맹비난했다.

    또 구호물품을 전달하려는 콜롬비아에 반발하며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콜롬비아 정부가 자신을 몰아내려는 미국의 의도에 가담하고 있다"며 "내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콜롬비아 외교관들에게 24시간 이내에 자국을 떠나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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