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러차례 비핵화를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제 이를 이행하는지를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차 북미정상회담의 준비 작업을 위해 이번 주말 준비팀이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유럽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가진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비핵화를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리고 우리 역시 '신뢰하라 그러나 검증하라'는 말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정을 하는 것은 김 위원장에게 달렸다면서 "그는 우리에게 비핵화를 할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지금은 그가 이를 이행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그가 그렇게 하는지를 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가 그렇게 하는지를 검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4가지 주요 조항 각각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이뤄내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 조항 각각에 대한 진짜 진전을 이뤄내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며 "북미 정상 역시 그렇게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그동안 "2개의 우리 측 팀에 의해 작업이 이뤄져 왔다. 한 팀이 정상회담 준비를 계속해 나가기 위해 이번주 말 아시아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바에 관해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데 매우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간 지난 6∼8일 평양 실무협상에 이은 추가 실무협상이 다음주 아시아에서 다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의 목표는 (대화의) 길에서 가능한 한 가장 멀리까지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최대한 진전시키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목적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의 점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며 "우리는 정상회담에서 긴장을 줄이고, 군사적 위험을 줄여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전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확실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음주 북미간 추가 실무협상이 아시아에서 열리는등 최종 점검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