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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엘라에 모든 옵션 고려"



미국/중남미

    트럼프, "베네수엘라에 모든 옵션 고려"

    마두로, "건들이면 새 베트남전 될 것"

    이반 두케(왼쪽)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내비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새로운 베트남전이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모든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 여러 가지 다른 해결책들이 있다"고 밝혔다.

    또 마두로 대통령이 계속 자리를 지킬 경우 '플랜B'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항상 플랜 B와 C, 그리고 D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병력 파견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것에 관해 절대 말하지 않겠다"며 더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에 단호하게 맞서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레바논 TV채널인 알-마야딘과의 인터뷰에서 "미 제국이 감히 우리 영토에 있는 나뭇잎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베네수엘라는 새로운 베트남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조만간 헌법 위반으로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지만, 과이도 의장이 지난달 23일 자신을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하면서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국들은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지만 러시아와 중국 등은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 등이 지원한 2천만 달러 어치의 인도주의 구호 물품 반입을 놓고도 마두로 대통령과 과이도 의장이 대립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이 국경 다리에 유조 탱크 등 장애물을 설치하고 구호 물품 반입을 막고 있지만 과이도 의장은 오는 23일 구호 물품이 반입될 것이라고 밝히며 맞서고 있다.

    미국 등은 베네수엘라와 국경이 접한 콜롬비아 쿠쿠타 외에 브라질 북부와 베네수엘라에서 90㎞ 떨어진 카리브해의 네덜란드 식민지인 쿠라사우 섬에 원조 물품 저장센터를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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