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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해외 인도적 원조 반입 막아…美·UN "허용하라" 경고



미국/중남미

    베네수엘라, 해외 인도적 원조 반입 막아…美·UN "허용하라" 경고

    베네수엘라군,콜롬비아 국경다리 탱크로리와 컨테이너로 봉쇄
    멕시코.우루과이 등 10여개국,평화적해결위한 긴급회의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제 사회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막고 있다고 영국 BBC와 AFP 통신 등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국경수비대는 전날 콜롬비아 국경도시인 쿠쿠타와 베네수엘라 우레나를 연결하는 티엔디타스 다리에 유조 탱크와 화물 컨테이너를 설치해 놓고 다리 통행을 막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해외 인도주의적 원조를 정치쇼로 규정하고 이를 막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원조는 미국이 주도하는 침략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침략 군인 한 명 뿐만 아니라 아니라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일 국영 TV 연설에서도 미국과 캐나다가 비상 식품과 의약품 등을 보내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거지국가가 아니다”며 거부한 적이 있다.

    미국 당국자들은 후안 가이도 국회의장의 요청으로 원조 물품을 전달하는 트럭이 콜롬비아에 도착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후안 가이도가 임시대통령을 선언한 뒤 식품.의약품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원조를 요청했고 이에 미국은 2천만 달러, 캐나다는 4천만 달러, 그리고 EU는 500만 유로의 원조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해외 원조물품 전달을 놓고 마두로 정권과 후안 가이도 임시 대통령간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이같이 마두로 정권이 원조물품 반입을 막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베네수엘라 국민은 인도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허용할 것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굶주리는 국민에게 원조가 도달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베네수엘라에서 선적용 컨테이너와 유류 탱크로리 등이 도로를 가로막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또 유엔도 미국이 국경으로 식량과 의약품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트럭과 운송 컨테이너로 막았다고 비난한 후 베네수엘라에서 원조를 볼모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후안 가이도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에 취임한다고 선언한 뒤 이를 지지하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 40여개국과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중국과 러시아 등이 대립하는 등 국제사회를 끌어들여 베네수엘라 정국의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와 우루과이 등 중립적인 국가들이 7일(현지시간) 우루과이에서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긴급회의를 갖는다.

    이 회의에는 독일과 프랑스 등 10여개국이 참석할 예정이며 반정부측이 요구하는 대통령선거를 다시 실시하는 문제 등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치러진 대선에서 68%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유력 후보들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은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맞서 베네수엘라 정국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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