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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부회장 신병인도 청구할 것"…긴장감 고조



아시아/호주

    美 "화웨이 부회장 신병인도 청구할 것"…긴장감 고조

    • 2019-01-23 18:31

    미 법무부 23일 성명 통해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신병 인도 요청 하겠다 공식 선언,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정부가 캐나다에 억류돼 있는 중국의 거대 통신기업, 화웨이(華爲)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미 법무부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캐나다 정부에 멍 부회장의 신병 인도 요청을 할 것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데이비드 맥노턴 주미 캐나다 대사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캐나다 정부에 마감 시한인 오는 30일 이전에 멍 부회장에 대한 인도 요청을 정식으로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다고 확인한바 있다.

    마크 리몬디 법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멍 부회장의 인도를 계속 청구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캐나다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서 설정된 (인도) 시한을 준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법치를 실행하기 위한 상호 노력에 대한 캐나다의 지속적인 지지에 크게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멍 부회장의 신병을 인도하기 위해서 미국은 오는 30일까지 정식 인도 요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캐나다 법원은 요청서가 접수되는 대로 30일 이내에 신병 인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멍 부회장에 대한 신병 인도 요청 마감시한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류허 부총리의 방미 기간과 겹친 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무역협상을 위한 장관급 회담을 위해 류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멍 부회장 신병 문제가 양국간 민감한 사안으로 급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캐나다 정부의 멍 부회장 체포나 미국의 신도 인병 요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멍완저우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된 것에 대해 "국제법에 맞지 않으며 정당성이 없다"고 체포 자체가 위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 제재 위반을 이유로 멍완저우를 체포한 것은 매우 정치적인 행위“라고 규정하며 "미국의 진정한 목적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중국의 첨단기업을 억누르고, 중국의 정당한 발전을 제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도 "미국은 멍 여사에 대한 체포영장을 철회하고, 캐나다에 공식 인도 요구 하지 말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멍 부회장은 지난달 1일 캐나다 밴쿠버의 공항에서 미국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사법당국에 의해 체포된 뒤 보석으로 풀려나 캐나다 안에서 억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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