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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사진 때문에 쓰레기 버린 '황당' 해군



사건/사고

    홍보사진 때문에 쓰레기 버린 '황당' 해군

    제주 강정천에 주운 쓰레기 다시 버려
    영상 SNS상에 공개돼 누리꾼들 '황당'
    해군 "부적절한 행위였다" 공식 사과

    제주해군기지 인근 강정천에서 한 해군이 정화활동 연출을 위해 쓰레기를 버리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3일 오후 페이스북 개인 페이지에 37초 분량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한 해군이 서귀포시 강정천변을 따라 걸어가며 음료수 캔 등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게시자는 "평상시 해군에서 부대 주위나 강정천 정화사업을 한다고 홍보를 하는데 실상은 다른 곳에서 주워온 쓰레기를 버려서 다시 줍고 사진을 찍는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이게 뭔 짓거리냐" "유치하다" "애들보다 못하네"라고 댓글을 달며 어처구니없어 하는 분위기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된 영상 갈무리)

     

    해군에 문의한 결과 해당 장병은 해군 3함대 한문식함 소속 현역 하사로 확인됐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한문식함 소속 장병 20여명이 강정천 일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홍보 사진을 찍기 위해 연출하는 과정에서 하사가 쓰레기를 버렸고, 주민들에 의해 해당 영상이 촬영됐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해군은 입장문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해군은 "환경정화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주민들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향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하고 환경정화 활동 시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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