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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정상으로'…안드레 감독이 써낸 '대구 매직'



축구

    '1년 만에 정상으로'…안드레 감독이 써낸 '대구 매직'

    울산 꺾고 구단 창단 첫 FA컵 우승
    초보 감독이 만든 대구의 역사

    대구FC 안드레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구FC의 안드레 감독은 갑작스럽게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5월 전임 사령탑인 손현준 감독이 사임하면서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소방수로 나선 안드레 감독. 그는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조직력을 다지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 대구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그리고 리그 최종전부터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8시즌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리그 개막 후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안드레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점이 붙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드레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를 반등의 기회로 삼았다. 정승원, 김대원 등 유망주들의 활약도 빛났다. 또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데려온 에드가가 팀에 녹아들기 시작하면서 세징야의 움직임도 살아났다.

    단단한 대구를 만들어낸 안드레 감독. 그의 노력은 FA컵에서 결실을 봤다.

    대구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울산 현대를 3-0으로 완파했다. 울산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안방으로 돌아온 대구는 최종 합계 5-1로 구단 창단 첫 FA컵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안드레 감독 정식 부임 이후 약 1년여 만에 이룬 쾌거다.

    안드레 감독은 "감격스럽고 너무 기쁘다. 지난날들이 회상된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며 나를 믿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선수들이 전술적인 부분을 잘 이해해줬고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울산 현대를 꺾고 대구FC가 창단 첫 FA컵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팀을 이끈 안드레 감독이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월드컵 휴식기가 기회가 됐다.

    안드레 감독은 "강등권 싸움을 펼치다 월드컵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당시 훈련하던 선수들을 보며 전사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성실하게 준비한 결과가 월드컵 이후 드러나는 것 같아 기뻤다. FA컵에서도 최선을 다하자던 우리의 간절함이 이곳까지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5골로 대회 득점왕과 MVP를 석권한 세징야 역시 안드레 감독과 생각을 같이 했다.

    세징야는 "지난해 함께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의 부재로 인해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하고 "월드컵 기간 안드레 감독을 필두로 팀을 조직적으로 만들어갔다. 에드가의 합류로 더욱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FA컵 대진운이 좋았다는 시선에 대해 안드레 감독은 "사실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를 앞두고도 이 얘기를 들었다. 솔직히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가 약하다는 것이 아니라 리그 차이를 봤을 때 운이 좋다고 얘기한 것이다. 상대에 대한 존중은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축구는 11명의 선수가 뛰는 경기다. 잘 준비된 팀이 이긴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쉬운 경기, 운이 좋았던 경기는 하나도 없었다.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했고 선수들 역시 목숨을 걸고 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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