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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유출' 목포 모 고교, 교직원 자녀 4명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



광주

    '시험지 유출' 목포 모 고교, 교직원 자녀 4명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

    2학년 1~2학기 중간·기말고사, 특정 과목서 대부분 참고서 문제 그대로 출제
    다수 과목서 전년도 기출문제 그대로 출제··추가 시험지 유출은 없어

    전라남도 교육청사 (사진=전남도 교육청 제공)

     

    2학기 중간고사에서 영어 시험지가 유출된 전남 목포 모 고교에 재학한 교직원 자녀가 4명 있고, 과거 치러진 시험의 다수 과목에서 참고서나 전년도 기출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특정 과목에서는 대부분의 문제를 참고서에서 그대로 출제해 시험 출제가 부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목포 한 고교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자 전라남도교육청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해당 고교에 대해 특별감사를 시행했다.

    이번 특별감사는 최근 시험지 유출 등으로 여론 및 민원이 야기되는 해당 학교에 대해 학교운영 전반의 적법성과 타당성을 점검하고 학생·학부모로부터 의혹을 받는 성적관리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남도교육청 감사반원 총 8명을 투입해 3일간 이뤄졌다.

    감사 중점사항인 학업 성적과 관련해 제기되는 교원 자녀 혜택과 특정 문제집 출제, 추가 시험지 유출 의혹 등을 확인한 결과, 현재 이 학교에 재학 중인 교직원 자녀는 총 4명으로, 해당 교사들은 자녀가 속한 학년의 수업 및 평가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번에 보안이 되지 않은 교사연구실 컴퓨터에서 중간고사 영어 시험지를 빼낸 학생 3명은 이 학교의 교원 자녀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교원 자녀가 특정 시기에 특정 과목에서 시험성적이 월등히 상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학년 전체 학생에 대해 2017~2018학년도 학교 내신 성적 시험과 모의고사 시험에 대한 성적 변화 추이를 분석했으나 의심할만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이번 특별감사 기간에 2학년 1~2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지에 대해 전수 조사한 결과 다수 과목에서 참고서 및 전년도 기출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특정 과목에서 학업성적 관리지침을 어기고 총 30문항 중 19~25문항을 참고서에서 그대로 출제한 사실이 밝혀져, 도교육청은 이런 시험 문제 출제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과거에도 시험문제를 유출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판단했다.

    전남도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시험지 유출 의혹과 관련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시험지 유출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고자 시행한 이번 특별감사 결과 추가적인 시험지 유출 행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시험문제 출제 과정에서 부당한 행위가 적발된 교원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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