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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며느리들 "명절이면 가족들 더 그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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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다문화 며느리들 "명절이면 가족들 더 그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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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순천시에 사는 다문화 가정 며느리 자우녹덴(왼쪽·베트남)씨와 왕핑(중국)씨 모습(사진=박사라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다문화가정 결혼이주여성은 이국에서 맞는 명절은 어떨까.

    전남 순천시에 사는 결혼 15년차 중국 댁 왕핑(34)씨는 명절이 오면 걱정 반 설렘 반이다.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전을 부치고, 차례 상을 차리는 일은 고되지만, 온 가족의 얼굴을 보는 일은 즐겁기 때문이다.

    왕핑씨는 연휴 시작 하루 전부터 시어머니와 장을 보고 차례상과 손님 맞이 음식을 준비한다.

    하지만 15년 전, 시집온 후 한국에서 처음 추석을 지낼 때는 음식의 양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중국은 명절이 되면 만두를 빚어 먹는게 전부인데, 한국은 나물, 전, 생선 구이 등 종류와 양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맏며느리인 왕핑씨는 지금은 시어머니와 함께 음식을 준비 하지만, 나중에는 차례상 준비부터 손님맞이까지 혼자서 해야하니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한다.

    왕핑씨는 "명절이 끝나면 입이 쥘 정도로 피곤하다"면서 "하지만 가족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얼굴을 보면 마음이 풍성해진다"고 말했다.

    9년 전 베트남에서 온 자우녹덴(36)씨는 혼자 명절 음식을 척척 해낼 정도로 베테랑 며느리다.

    처음에는 추석 차례 상에 올라갈 과일 이름도, 나물 종류도 몰랐지만 시어머니에게 하나씩 배우면서 웬만한 명절 음식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

    장을 볼 때는 품질 좋은 과일을 고르기 위해 시장을 몇 바퀴씩 돌 정도다.

    하지만 자우녹덴씨는 명절이 되면 베트남에 있는 가족들 생각에 가슴이 뭉클하다.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눌 때면 3~4년에 한번 씩 만나는 가족들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

    자우녹덴씨는 "가끔 전화 통화를 하고 안부를 묻지만, 한국 가족들과 모일 때면 베트남에 있는 부모님, 오빠, 동생들이 더 보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다음에 가족들과 함께 만나러 갈 때까지 건강하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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