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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KOVO컵 열기, 폭발물 신고 전화에 '날벼락'



농구

    뜨거웠던 KOVO컵 열기, 폭발물 신고 전화에 '날벼락'

    결승전 3세트 도중 제천체육관 폭발물 설치 전화
    경기 후 잔여 인력 급히 체육관 밖으로 이동 후 수색 개시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결승전이 열린 16일 충북 제천체육관에는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 병력, 119 구조대가 출동한 가운데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오해원기자

     

    “경기장 내에 계신 모든 분은 얼른 밖으로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16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의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결승. 삼성화재가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9년 만의 컵대회 우승을 맛봤지만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여유도 없었다. 시상식을 마친 뒤 급히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바로 제천체육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3세트 경기 도중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예정된 경기와 시상식은 진행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폭발물 처리반과 경찰, 119 구조대가 제천체육관을 찾아 급히 수색에 나섰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3세트 경기 도중 관리사무실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면서 “관리사무실에서 경찰에 연락을 취한 것이 3세트 막판이다. 경기가 끝날 무렵 경찰이 왔고 (경기를) 바로 중단할 것인지 논의했지만 관중 소요를 막기 위해 경기 끝나기를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관중이 빠져나간 뒤 경찰 통제에 따라 잔여 인력이 모두 빠져나갔다. 경기 후 설비를 해체하던 인력들도 급히 하던 일을 멈추고 경기장을 빠져나와야 했다.

    KOVO 관계자는 “(경찰이 관중 소요를 막기 위해) 경기를 중단하고 관중을 나가라고 하기보다 자연스레 나가는 방법으로 혹시 모를 사고를 막았다”면서 “인터넷 전화로 신고가 들어와 장난전화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만 안전 문제를 위해 (체육관 내 시설) 조사를 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2200석 좌석보다 훨씬 많은 2801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경기 전 매표소에 많은 배구팬이 줄을 늘어섰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컵대회다. 하지만 자칫 3000명에 가까운 많은 인원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으로 마무리가 영 개운치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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