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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방북단 합류 '불발'·· 내심 기대한 경기도 '실망'



사회 일반

    이재명 방북단 합류 '불발'·· 내심 기대한 경기도 '실망'

    이해찬 대표, 남북경협 경기도 역할 강조 등으로 기대감 높아
    도 고위직 "정부가 먼저 요청 했어야·구걸해 가고 싶지는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16일 오후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이 성사될 것을 내심 기대했던 경기도가 실망하는 분위기다.

    접경지가 많은 경기도 입장에서 남북협력 사업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롤 놓쳤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방북단 명단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2명이 광역지방자치단체장 대표로 포함됐다.

    이 지사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 합류는 이화영 평화부지사의 주도로 김희겸 행정1부지사 등 간부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청와대, 정부 등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남북체육 교류 추진차 북측 고위급 인사 접촉을 위해 15알 중국으로 출국한 이 부지사는 지난 12일 "이재명 지사가 정상회담 수행원으로 참석할 경우 일정이 겹치는 점을 감안, 방중 일정을 전면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히는 등 이 지사의 방북단 합류에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16일 방북단 명단 발표 후 이 부지사는 CBS노컷뉴스에 "지금은 중국이다. 이 지사의 방북이 불발돼 아쉽다. (이 지사가)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다보스포럼 일정에 치중할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방북단 중 정당 대표로 참여하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열린 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한 발언도 이 지사의 방북 성사에 기대감을 높였던 것이 사실이다.

    이 대표는 당시 "다음주에는 대통령이 평양에서 3차 정상회담을 한다. 남북경제교류협력이 시작될 것이다. 비핵화가 어느정도 해결이 돼야 가능하겠지만, 특히 경기도는 접경지역을 많이 가지고 있는 지자체이기 때문에 남북 경협의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또 해야하는 기관이다. 평화부지사도 그래서 만든 것 같다. 앞장서 달라"고 주문한바 있다.

    남북 경협에 있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까지 언급한 이 대표의 발언이 있자, 경기도청 안팎에서는 접경지역 대표로 이 지사가 방북단에 합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경기도의 한 고위직 공무원은 "도 실무진에서 직접 지사의 방북을 공식적으로 추진한 것은 없었으나 평화부지사, 행정1부지사 등이 청와대에 의사를 타진했다. 경기도는 남북협력사업의 핵심이 될수 밖에 없다. 정부가 경기도와 해야지 누구와 하겠나. 나중에 사업을 주도적으로 하려면 초기단계가 중요한데 아쉬운 것은 사실"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 여건상 경기도의 역할이 중요한 것을 잘 알고 있는 정부가 우리에게 (이 지사의 방북단 합류를) 먼저 요청해야 맞다고 생각한다. 이 지사도 우리도 구걸해서까지 가고 싶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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