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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뉴스] "미취업 청년 5명중 1명, 잠재적 히키코모리"



사건/사고

    [훅뉴스] "미취업 청년 5명중 1명, 잠재적 히키코모리"

    미취업 청년 5명 중 1명 "그냥 시간 보낸다"
    고시원도 은둔형 외톨이…'나이는 먹고 취업은 안되니'
    "은둔하는데 병원치료? 얘기할 곳도 없어요"
    "규범을 강요하는 한국 사회…일본보다 더 심해"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사회적 지원은 명백한 투자"



    ◇ 김현정> 김현정의 뉴스쇼 금요일의 코너입니다. 뉴스 속으로 훅 파고드는 시간, 훅!뉴스. 오늘도 김정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 속으로 훅 들어가 볼까요?

    ◆ 김정훈> 얼마 전에 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관련 뉴스 한 대목부터 들어보시죠.

    [녹취: 뉴스 모음]
    "20대 남성이 사소한 이유로 가족을 둔기로 때려 아버지가 숨지고 누나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김씨는 서울 강북구 집에서 새로 산 침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부수고 화를 내다가 이를 나무라는 아버지와 누나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자수했습니다."

    ◇ 김현정> 기억나요. 그니까 침대 마음에 안 든다고.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잖아요. 살해를 한. 가족을.

    ◆ 김정훈> 맞습니다. 이 남성이요, 며칠 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는데, 그 어머니가 직접 법정에 나와서 '아들이 군생활 이후에 히키코모리 증세를 보였다' 이렇게 말해서 관심을 모았죠.

    ◇ 김현정> 히키코모리. 일본어로는 히키코모리, 한국어로는 은둔형 외톨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데, 전혀 집밖으로는 나오지 않는 사람, 외부 활동 전혀 안 하는 사람들이 일본에 늘어나면서 거기서부터 시작된 말이죠?

    ◆ 김정훈> 네, 그렇습니다. 또 최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옥탑방 체험을 하는 동안 그 바로 곁에서 은둔형 외톨이로 있던 청년이 홀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거든요. 저희는 이런 사건사고에 주목하다가 의미 있는 통계도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어떤 통계입니까?

    2018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사진=통계청 제공)

     

    ◆ 김정훈> 지난달 통계청 자료인데요, 15세~29세 사이 미취업 청년들의 주된 활동을 조사해봤더니 직업교육이나 취업시험 준비를 한다는 비율이 36%로 가장 많긴 했고요. 그런데 그 뒤를 이어서 많이 나온 답, 5명 중 1명이 뭐라고 답한 줄 아십니까?

    ◇ 김현정> 뭐라고 했어요?

    ◆ 김정훈> '그냥 시간을 보낸다'

    ◇ 김현정> 그냥 멍하니 시간 보낸다?

    ◆ 김정훈> 네. 그러니까 취업 준비나 구직 활동, 집안일도 하지 않으면서 가만히 있다, 말하자면 잠재적 은둔형 외톨이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오늘 훅!뉴스에서는 그 실태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 김현정> 은둔형 외톨이. 한국형 히키코모리의 실태. 일단 미취업 청년 5명중 1명이 그냥 시간을 보낸다라고 답했다는 거 상당히 놀라운데, 근데 이렇게 답을 했어도 뭐라도 하고 있지 않을까요?

    ◆ 김정훈> 저희가 의아해서 미취업 청년들이 많이 모여 있을법한 곳을 한 번 찾아가봤거든요? 고시원이 많이 모여 있는 서울 노량진, 신림동 일대였는데 취업 준비로 뜨거울 것 같은 그곳에도 은둔형 외톨이가 꽤 있다는 얘기들을 하더라고요. 들어보시죠.

    [녹취: 노량진, 신림동 일대 시민들]

    "임대인들 얘기를 들어봐도 몇 호는 하루 종일 집에 있어요. 그런 친구들이 많이 있죠. 나이는 계속 먹고 취업은 안 되니까."

    "아저씨들도 많아요.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영어사전 하나 놓고, 그냥 막 돌아다니고."

    "제 친구 누나가 고시준비하다 망했는데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던데, 보니까…."

    ◇ 김현정> 고시준비하다 망했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영어사전 하나 두고? 이게 뭐예요?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자료사진)

     

    ◆ 김정훈> 그니까 아무 것도 안하고 영어사전 하나만 두고, 사실 정신이 좀 온전하진 않다, 이렇게도 말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요. 취업난 속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늘어가고 있다, 이렇게 파악할 수도 있습니까?

    ◆ 김정훈> 예. 그니까 취업난 속에 시험에 합격하거나 취업하지 못하면서 점차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사람들이 있더라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던데, 또 다른 이유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방문을 걸어 잠그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은둔하고 있어서 이런 당사자들과 접촉하는 것도 저희가 취재하면서도 쉽지는 않았는데요, 어렵사리 한 분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 김현정> 은둔형 외톨이 청년입니다.

    [녹취: 은둔형 외톨이 경험 청년]
    "사람들 만나는 게 굉장히 힘들어서 아예 나갈 수가 없었어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누적이 된 것도 있고. 대학생 때쯤 더 힘들어졌던 것 같고요. 그리고 정신을 차려야겠다 해서 군대를 갔어요. 거기서 고생을 조금 하게 되고. 갔다 와서 진짜 많이 안 좋아졌던 것 같아요. 사람들 때문에…."

    ◇ 김현정> 그러니까 한 번 방에 틀어박히면 그 이후에는 겁이 나서 더 못나가게 되는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예요?

    ◆ 김정훈> 맞습니다. 이분은 6년간 은둔형 외톨이로 살았다가 이제 극복하려고 노력중인 20대 후반 남성인데요, 지난해 통계청의 청년사회·경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렇게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이유로, 임신과 출산을 제외하면 '취업 실패'가 가장 많았고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장애나 학업 중단 등의 이유도 있었고요.

    ◇ 김현정> 그래요.

    ◆ 김정훈>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한 번 은둔을 하게 되면 쉽사리 나아오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조사 결과를 보면요, 1년 이상 외출하지 않았다는 비율이 64%에 이릅니다.

    ◇ 김현정> 1년 이상 집밖으로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다가 64%? 외톨이 가운데?

    ◆ 김정훈> 예. 그니까 시간이 지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거죠. 다시 앞선 청년의 경험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은둔형 외톨이 경험 청년]
    "컴퓨터를 한다든지 그런 것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방안에서 할 수 있는 게. 정말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는데 또 나가지는 못하는, 굉장히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여러모로 노력해보다가 자살시도까지 했었고…"

    ◇ 김현정> 자살 시도까지요?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 김정훈> 네. 현재 이분은 이제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하는 중이긴 한데요. 그런데 이런 은둔형 외톨이 그 당사자들 못지않게 이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고통도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 김현정> 왜 안그렇겠습니까. 일단 기본적으로 그냥 생각해봐도 속이 터질 것 같고 안타깝기도 하고 저걸 어떻게 하나 싶을 것 같아요.

    ◆ 김정훈> 그니까 이게 대부분 가족들과도 아무런 대화조차 안하거든요? 그 은둔형 외톨이들이요.

    ◇ 김현정> 집에 있으면 가족들하고 얘기하는 거 아니예요?

    ◆ 김정훈> 가족들하고도 대화를 잘 안하려고 합니다. 그니까 그 부모들은 정말 어떻게 해야 되느냐, 어찌할 줄 모른 채 그냥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지난 일요일이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의 부모 모임이 있었는데, 취재진이 그 자리에 참석해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김현정> 은둔형 외톨이 가족들 모임입니다.

    [녹취: 은둔형 외톨이의 가족들]
    "저희 아이가 집에만 계속 있다 보니까 강박증이 생기더라고요. 1년 가까이 아이와 이런 싸움을 하고 있다가 제가 나중에는 병들게 되더라고요."

    "정신과 병원을 데리고 갔습니다. 갔는데 약간의 우울증이 있는 것 빼놓고는 특이한 건 없다…"

    " 문 열고 딱 들어갔는데 딸 누워서 아무생각 없이 허하고 있는데 그거 보니까 마음이 더 안타깝고 찢어지잖아요. 제가 오죽하면 "야 니 나랑 같이 죽고 싶다" 그런 생각 백 번도 해요."

    ◇ 김현정> 음성변조 다 한 거죠?

    ◆ 김정훈> 네, 음성변조 했고요.

    ◇ 김현정> 마지막 분은 절규하시네요. "내가 죽고 싶더라. 그 아이 바라보고 있는데." 어떻게 손을, 보면 지금 정신과를 왜 안 데려가셨을까 했는데 정신과 데려가기도 했는데도 안됐다는 거예요?

    ◆ 김정훈> 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게요, 당사자나 가족들이 도움을 청할 곳도 마땅치가 않다는 점이거든요. 집에서 은둔하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들을 병원으로 데려가기도 어렵고요,

    ◇ 김현정> 손잡고 집 밖으로 끌고 가기도 그렇고. 아이가 아니잖아요. 성인이잖아요.

    ◆ 김정훈> 네. 그런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몇 년 씩 숨어 살아온 이들이 곧 집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는 상황, 이것도 아니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이게 그냥 우울증? 장기간의 은둔 생활로 인한 우울증. 이렇게 그냥 얘기해버리기도 어려운거에요?

    ◆ 김정훈> 이게 그냥 우울증 때문이겠습니까. 진학이나 취업에서 번번이 실패한 데 따른 좌절감이 있었다. 아니면 인간관계 상처에 따른 두려움이 그 원인이다. 그러면 이게 어떻게 그 개인의 질병 탓으로 돌릴 수도 없겠죠. 그렇다 보니까 가족들이 더욱 힘들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은둔형 외톨이의 가족들]
    "도와달라는 눈길도 보이고 손길도 보여도 우리가 어디서부터 이렇게 가정 내에서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자식을 오냐오냐해서 이렇게 만들었다' 부모 탓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옆에서."

    "의외로 우리나라에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책이 없더라고요. 한국 사회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터놓고 할 만한 데가 병원 입원이잖아요."

    ◇ 김현정> 억지로 집밖으로 끌어낼 수도 없고, 병원에 입원시켜봐야 나아지는 것도 없고. 그냥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런 말씀들이세요. 우리나라에 앞서서 히키코모리가 한 번 쓸고 간, 사회문제가 됐던 일본. 여기에서 뭔가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순 없습니까? 힌트가 없습니까?

    ◆ 김정훈> 그러니까 '히키코모리' 라는 것이 처음 발생한 것이 일본이었으니까요. 일본에서 1970년대에 히키코모리가 처음 등장한 뒤에,

    ◇ 김현정> 거기는 70년대부터 등장했어요?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 김정훈> 네 등장은 그랬고요. 근데 90년대에 일본이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이게 심각한 상황으로 옮겨갔습니다. 직장을 얻지 못해서 집에만 머물던 일부 청년들이 과격한 행동까지 보이기 시작한 거거든요.

    ◇ 김현정> 그 '묻지마 범죄'가 일본에서 확 늘어난 게 이때부터 아니에요? 이런 영향이 있는 거죠? 그 이면에 은둔형 외톨이 성향을 지닌 이들이 있었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었죠.

    ◆ 김정훈> 그 이면에 은둔형 외톨이 성향을 지닌 이들이 있었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었죠. 그러면서 일본 사회가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는데, 각 사회단체나 지방자치단체가 손잡고 은둔형 외톨이를 사회로 이끌어내는 사업들을 벌이게 됐습니다. 그 때문인지 2015년 기준으로는 일본 내 15세에서 40세 미만, 청년 히키코모리들은 과거보다 줄어든 54만 명 정도라고 해요. 그런데 이젠 그런 성향의, 은둔 성향의 중년 세대가 이제는 또 사회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 김현정> 90년대의 젊은 은둔형 외톨이들이 나이를 먹은 거네요?

    ◆ 김정훈> 맞습니다. 11월엔 이들에 대한 실태 파악을 위한 정부 차원의 첫 조사도 예정돼 있다고 하고요. 그런데 '우리의 미래는 이보다 과연 나아질 수가 있을까' 생각이 드는 거죠. 은둔형 외톨이를 지원하는 일본의 사회적 기업이 있거든요. 'K2인터내셔널'이라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활동 중입니다. 그 매니저 오오쿠사 미노루(大草 稔)씨는 '한국사회가 더 심각할 수 있다 이렇게 진단을 합니다.

    ◇ 김현정> 은둔형 외톨이가 우리나라가 더 심각할 수도 있다?

    ◆ 김정훈> 그 문제가요. 들어보시죠.

    [녹취: 오오쿠사 미노루, 'K2인터내셔널 코리아' 교육부문 매니저]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다 보니까 히키코모리가 되는 경우, 이런 거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런데 한국의 특징으로 본다면 이상적인 상... '이렇게 자라야 한다' 이런 것을 아이에게 원했던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이것만이 답이다' 하는 규범적 삶을, 한국은 요구하는 사회거든요."

    ◇ 김현정> 이 분의 분석은, 아이가 자존감이 낮아지게끔 부모가 좀 너무 강압하거나, '1등, 어느 대학' 이런 것들을 강요한 게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분석이신 거예요? 그게 한국에서 더 심하다 일본보다?

    ◆ 김정훈> 그렇죠. 우리나라가요.

    ◇ 김현정> 그런데 사실 청취자 문자를 보면 오히려 '오냐오냐 해서 그렇게 된 건 아닙니까?' 이런 질문들 주셨는데, 전문가 얘기는 그 반대네요?

    ◆ 김정훈> 네. 그 규범적인 사회, 그 분위기가 우리나라가 특히 좀 심하다고 하네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활동을 했었던 그 활동가의 말에 따르면요. 어쨌든 부모나 그 앞선 세대가 정해놓은 기준을 따르지 못했을 때 그렇게 좌절하고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은둔형 성향을 보이게 된다. 이런 진단을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아예 무언가를 하려는 노력 자체를 거두게 된다는 겁니다. 그 당사자는요. 여기에 또 인터넷, 스마트 기기의 발전으로 은둔 생활이 과거보다는 한결 쉬워졌어요.

    ◇ 김현정> 아 맞아요. 혼자 방에 탁 틀어박혀서 가족하고 대화 안하고도 즐길 것이 있는 거예요.

    ◆ 김정훈> 불편하지 않게 일상생활을 할 수가 있습니다. 혼자서도요.

    ◇ 김현정> 맞습니다.

    ◆ 김정훈> 여기다가 또 요새 가파른 취업난 속에 아예 그림자가 돼버리는 이들이 더 많아지지 않나 이런 생각이 좀 드는데요. 그런데 은둔형 외톨이 지원은커녕 그 규모가 어떤지 실태 파악이 되지 않을 정도로, 우리가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 수수방관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몇 명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예. 지금 청취가 문자들 쭉 보면 말입니다, 이게 가정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느끼는데, 익명의 청취자인데 제가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동생도 은둔형 외톨이 성향이 있어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는데요. 정신과에서도 어린이를 위한 치료는 있는데, 어른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치료 매뉴얼이 없답니다. 그래서 해결책을 못찾고 있다. 가족들도 심리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가족들에 대한 치료도 필요하다. 이런 제보 문자가 들어오네요. 이게 한 가정에서 해결하기 참 어려운 문제라는 얘기인거에요?

    ◆ 김정훈> 이게 가정과 개인의 문제만으로 돌릴 수가 없겠죠. 근데 또 이런 측면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가뜩이나 경제활동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 김현정> 그렇죠. 고령화로.

    ◆ 김정훈> 예. 근데 한창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이런 세대가 오히려 이제 사회에 부담이 되고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것도 큰 문제가, 해결해야 되는 이유가 그런 이유에서도 있다는 얘기죠.

    ◆ 김정훈> 예. 그러니까 이게 단순히 가정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나서야 하는 이유를 바로 거기서 찾을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 김현정> 전문가들은 뭐라 그래요?

    ◆ 김정훈> 전문가들도 그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말을 한 번 들어보시죠.

    ◇ 김현정> 그러죠.

    [녹취: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자발적인 대인관계 단절이 아니라 기회를 상실하면서 어쩔 수 없이 몰리는, 이런 게 굉장히 두드러져 보이거든요. 기본적으로 공공이 이 문제에 대해서 재원이라는 측면에서 투입을 해야 한다. 청년기 때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게끔 해주지 않으면 나중에 중 장년기 이후까지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갈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것은 소모적인 거라기 보다는 명백한 투자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아 이것은, 이들을 돌보는 것, 이들에 대한 대책을 찾는 것은 우리 사회에 대한 투자다.

    ◆ 김정훈> 맞습니다. 기왕이면 각 지자체들이 곳곳의 은둔형 외톨이들을 확인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부터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 이렇게 강조를 하시네요.

    ◇ 김현정> 사실은 히키코모리 많이 들었어요. 일본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우리가 들추어내고, 컨트롤해야 되는 과제가 됐다는 걸 오늘 김정훈 기자를 통해서 처음 알았네요.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 묻혀 있었던 부분, 은둔형 외톨이 문제. 오늘 훅뉴스에서 김정훈 기자가 잘 다뤄줬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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