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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터키 갈등에 리라화 폭락…터키 시장안정화 조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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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터키 갈등에 리라화 폭락…터키 시장안정화 조치 나서

     

    미국의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폭탄으로 터키 리라화가 폭락하자 터키 당국이 은행들의 스와프, 현물, 선물환 거래를 제한하는 등 시장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다.

    터키 은행규제감독국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터키 은행과 외국 투자자와의 스와프 거래, 현물·선물 외환 거래 등을 해당 은행 자본의 50%까지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10% 가까이 떨어지며 한때 달러당 7.24리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리라화 가치가 터키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다소 진정됐다가 다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라트 알바이라크 터키 재무장관은 시장 안정화 조치를 이날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알바이라크 장관은 전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기관들은 월요일(13일) 아침부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대비책과 행동 계획이 마련돼 있다. 필요한 발표 내용은 시장과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흑해 연안 트라브존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의 조치는 터키를 굴복시키려는 경제전쟁이라며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동맹을 찾겠다고 반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 비열한 정치적 음모에 직면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시장으로, 새로운 협력관계로, 새로운 동맹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국 간의 갈등은 미국이 지난 1일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테러·간첩 혐의로 2년 가까이 구금하고 있는 터키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에 대해 제재를 가하면서 촉발됐다.

    터키에서 교회를 운영하던 브런슨 목사는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죄로 체포됐다.

    미국이 지난 10일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2배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약14% 폭락했던 리라화 가치는 주말 동안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 10% 가량 추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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