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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자림로 공사중지 '무기한'…오름도 피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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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비자림로 공사중지 '무기한'…오름도 피하기로

    안동우 부지사 "도로 확포장 공사 대안 마련될때까지 무기한 공사중지"

    제주 비자림로 삼나무 훼손 현장 (사진=고상현 기자)

     

    제주도 비자림로 도로 확포장 공사가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중단되고 오름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선도 조정된다.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10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피핑을 갖고 "비자림로 도로 확장 구간에 삼나무림 일부가 포함돼 도민과 관광객들로부터 경관 훼손 논란을 부른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어 "비자림로 확·포장공사에 대해 일시 중지 명령을 내렸고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삼나무 수림 훼손 최소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또 "도민과 도의회,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최종 계획안은 도민에게 발표하고
    이해를 구해 나가겠다"고 안 지사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양문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대안 마련은 1-2개월 가량 소요될 것"이라며 "이후 설계 조정 등을 감안하면 공사 재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삼나무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만큼 도로 노선 조정 등 다양한 대안을 놓고 고민하겠지만 사업을 백지화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제주 비자림로에서 무참히 잘려나간 삼나무. (사진=고상현 기자)

     

    특히 제주도는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 시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제시된 의견인 선족이 오름의 훼손은 발생하지 않도록 도로노선을 조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도가 도로 확포장 공사 이유로 든 교통량 증가에 대해선 "기본설계 과정에서 반영된 교통량 근거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이 국장은 밝혔다.

    제주 비자림로(대천~송당) 도로건설공사는 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km구간을 4차로로 확포장하는 것으로, 지난 2013년 5월 도로정비기본계획에 반영됐다.

    이후 2014년 4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됐고 문화재지표조사가 2014년 4월부터 8개월 동안 이뤄졌다.

    20014년 5월부터 1년여 동안 소규모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됐고 2016년 3월 도로구역 결정 고시를 거쳐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6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문제는 비자림로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로 선정되게 한 삼나무를 무더기로 베어내면서 경관 훼손 논란을 빚은 점이다.

    삼나무 벌채는 지난 2일부터 닷새동안 이뤄져 2160그루 가운데 915그루의 삼나무가 무참히 잘려 나갔다. 삼나무 군락지 800m 구간 가운데 500m 구간이 훼손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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